[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진단은 변화구 제구였다.
롯데의 '승부수'였던 빈스 벨라스케즈가 기대 이하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던 터커 데이비슨과 이별하고 과감하게 데려온 벨라스케즈의 4번의 등판은 1승3패 평균자책점 8.05로 실망스럽다. 한번도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고, 6이닝 피칭도 한번 뿐이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데이비슨과의 이별이 당시엔 잘한 결정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데이비슨이 차라리 나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같은 시기에 온 LG 트윈스의 톨 허스트가 4경기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의 엄청난 피칭을 한 것과 비교까지 되면서 롯데는 더욱 난처한 상황이 됐다.
벨라스케즈는 ABS시대에 맞는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면서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아 기대가 컸지만 한국에서의 피칭은 그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김태형 감독은 변화구 제구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 감독은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게 잘 안된다"면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뺏기니까 몰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구로 카운트만 잡으면 직구가 괜찮으니 승부가 된다"면서 "2S에서도 결정구가 확 떨어져야 되는데 손에서 빠진다. 승부를 빨리 내야되는데 거기서 한 두개가 빠지니까 타자들에게 분위기가 넘어간다"라고 했다.
직구는 나쁘지 않은데 변화구가 본인이 원하는 제구가 되지 않다보니 카운트 싸움도 힘들고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승부를 빨리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벨라스케즈가 보여줄 등판이 얼마 없다는 것. 9월 잔여경기에서 최대 5차례 정도등판이 가능하다. 그사이 변화구 제구를 가다듬어 롯데가 기대한 투구를 해 팀을 5강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벨라스케즈는 5일 인천에서 열리는 3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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