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성일이 무명시절 전과 후로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성일은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3년 전 쿠팡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이젠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지금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이 된 느낌"이라고 했다.
5일 개봉하는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채비', '태양의 노래'의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성일은 연쇄살인범이자, 정신과 의사 이영훈을 연기했다.
정성일은 최근 방송된 MBN '전현무계획2'에서 길었던 무명시절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더 글로리' 끝나고도 쿠팡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정성일은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르바이트 이야기가 나왔다"며 "'더 글로리' 촬영 전에는 일상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의 벌이였다. 그러다 보니 출연료 정산을 떠나 미리 당겨서 쓴 돈도 있었고, 갚아야 할 돈도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끊은 지는 한 3년 정도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에 대해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됐다. 또 예전에 세 번에서 네 번 정도 고민 하면서 샀던 운동화를 이젠 두 번만 고민하면 살 수 있게 됐다"며 "사람마다 각자의 기준치가 있겠지만, 저는 기준치가 높지 않은 사람이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오디션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온다. 그동안 오디션을 취업준비생이 면접 보는 마음으로 몇 천 번씩 계속 봐왔다. 근데 그 몇 천 번을 두드려도 저에게 오는 건 열 개 안짝이니까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 지금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이 된 느낌이다. 배우는 항상 누군가에게 쓰임을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대중이 원하는 부분을 채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살인자 리포트'에 대해 "제가 선택한 작품이지 않나. 스크린 첫 주연작인 점을 떠나 제가 선택했기 때문에 '흥행이 안 되면 내 탓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작품은 또 새로운 형식이기도 하고, 한 공간에서 이뤄지다 보니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는 단점도 잘 알고 있다. 감독님과 저에겐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밀도 있게 풀어갈 수 있을지가 숙제였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지만, 영화가 흥행이 되어야만 저희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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