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도 일본도 '미리' 경험하는 북중미월드컵에 웃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미국(7일)-멕시코(10일)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일찌감치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아시아 3차 예선 '무패'를 달성하며 조 1위로 월드컵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이제는 '본선 모드'다. 홍 감독과 선수들은 미국으로 원정 친선경기에 나섰다. 홍 감독 체제 2기 들어 처음으로 '탈(脫) 아시아' 국가와의 대결이다. 한국은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단 점검은 물론이고 각종 전술을 점검할 예정이다.
미국 원정의 장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월드컵은 큰 변화가 예고돼 있다. 이번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이 36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 편성된다. 대회 기간 베이스캠프 선택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4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밝힌 베이스캠프 후보지만 60여 곳에 달한다. 베이스캠프는 12월 본선 조 추첨이 완료되면 각 팀의 선호도와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한국은 이번 친선경기를 활용해 유리한 선택지를 추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벌써 몇몇 곳을 살펴봤고, 친선경기 뒤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원정길은 환경을 미리 경험하는 기회도 된다. 북중미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영토가 넓은 나라들이 묶여 있다. 개최도시들이 국가별이 아니라 위치에 따른 '권역'으로 나뉘어 경기 일정의 토대를 이룬다. 서부 권역이 미국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캐나다 밴쿠버다. 중부 권역은 미국 댈러스와 휴스턴, 캔자스시티,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 몬테레이로 구성됐다. 동부 권역엔 미국 뉴욕 및 뉴저지와 보스턴,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마이애미, 캐나다 토론토가 속했다. FIFA가 공개한 대회 일정을 보면 조별리그 중에도 한 권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권역을 옮겨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역대급' 이동 전쟁이 예상된다.
홍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며 "이번 A매치는 경기 외적으로 볼 부분이 있다"며 "미국에 있는 축구장이 비슷한 형태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원정길에 나선 일본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앞서 "아직 어디서 경기를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경기하는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각각의 경기가 열리는 곳의 시차도 있다. 미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도 이번 친선경기 기간 중 베이스캠프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7일 멕시코-10일 미국과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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