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안 좋으면 일찍 말을 하지, 왜 깨지고 나서 얘기하는 거야."
가을야구 진출 여부를 두고 혈전을 벌이고 있는 KT 위즈가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났다.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의 부상 이탈이다.
KT 위즈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선발투수로 문용익을 예고했다.
로테이션상으론 패트릭이 출격할 차례. 하지만 경기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내가 어제 '내일 선발 누구냐' 물어보실 때 '으으음' 한 거 기억하시냐"며 답답한 마음을 담은 미소를 지었다.
"무릎이 안 좋다고 한다. 그래서 며칠 쉬고, 다음주는 불펜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내일은 (소)형준이 선발로 들어오고, 그 뒤로는 6연전 전까진 4선발로 돌리는 게 가능하다. 당분간 중간에서 2이닝 정도 던진다. 요즘 이상동이 팔 상태가 좋지 않다. 이틀 정도 쉬어야할 것 같다."
지난 8월 29일 KIA 타이거즈전 103구가 무리가 됐던 걸까. 당시 패트릭은 5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고, 이닝을 길게 버텨주는 쪽을 택했다. 다만 이강철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때 다친 게 아니고, 수술할 문제도 아니다"라는 설명.
이날 선발 문용익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와 갔다. 던지는 데까지 가고, 잘 던지면 계속 간다"는 답변.
KT는 전날 구단 창단 이래 최다 관중(84만 4161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84만3942명을 뛰어넘었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 첫 부임 이래 꾸준히 KT를 가을야구로 이끌며 수원 야구 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그는 "다들 어제 보시지 않았나. 우리가 야구를 재미있게 하니까"라며 웃은 뒤 "올해는 매일매일 KT 팬들이 정말 많아졌다는 걸 실감한다. 내가 좋은 팀(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 코치 생활을 해오지 않았나. 이제 우리도 좋은 팀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했다.
이날 KT는 허경민(3루) 스티븐슨(중견수) 안현민(우익수) 장성우(지명타자) 황재균(1루) 강현우(포수) 김상수(2루) 장준원(유격수) 안치영(좌익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문용익이다.
전용주가 1군에 등록됐고, 강민성이 말소됐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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