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스크를 벗고 타격에 집중한 KT 위즈 장성우가 이틀 사이 3개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러자 'LG의 혼' 오지환이 맞받아쳤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 5강 혈투중인 KT 위즈와 여유있는 선두 질주중인 LG 트윈스가 맞붙었다.
KT는 외국인 선발 패트릭이 무릎 통증으로 빠졌고, 대신 문용익이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LG는 '10승 투수' 송승기가 나섰다.
문용익이 의외의 호투를 보여주며 경기 초반은 0의 행진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4회초 변수가 생겼다.
문용익은 첫 타자 김현수에게 좌중간 2루타, 다음타자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한 상태에서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마운드에 오른 제춘모 투수코치에게 문용익은 오른손 중지 불편감을 호소했다.
결국 문용익은 교체됐다. KT는 황급히 주권을 등판시켰다. 주권은 박동원을 6-4-3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0-1 리드를 내줬다. KT 구단은 문용익의 교체에 대해 "선수 보호 차원이고, 향후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 아쉬움은 장성우가 풀어줬다. 현재 포수 마스크는 신예 강현우와 조대현에게 맡기고, 장성우는 4번타자로서 타격에만 전념하고 있다. 상황을 풀어줄 '한방'이 필요하다는 이강철 감독의 판단이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감보아-윤성빈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쳤던 장성우는 5회말 송승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캡틴의 멋진 한방이었다.
KT는 황재균의 안타, 장준원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대타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로 2-1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어 베테랑 허경민이 또하나의 적시타를 치며 3-1로 달아났다.
선두 LG는 강했다. 6회초 곧바로 따라붙었다. 1사 후 김현수의 안타, 그리고 오지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3-3 동점. 올해 LG 캡틴은 박해민이지만, 오지환은 LG의 29년만 우승을 이끌 당시 주장 완장을 찼던 주인공이다.
하지만 KT는 6회말 다시 1점을 추가해 4-3으로 앞서고 있다.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선두타자 안현민의 2루타, 장성우의 볼넷에 이어 황재균의 1루 땅볼 ?? LG 1루수 오스틴의 어이없는 송구 실책으로 나오면서 점수를 뽑았다. 멘털이 흔들린 장현식은 대타 이정훈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했고, 결국 무사만루에서 교체되는 신세가 됐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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