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을 향한 어이없는 주장이 펼쳐졌다.
미국 글로벌 스포츠 매체인 ESPN은 3일(한국시각)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의문이 드는 13건의 이적을 정리했다'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뤄진 최악의 영입 순위를 정했다.
1위부터 13위 안에 손흥민의 이름이 등장해 놀라웠다. 심지어 전체 2위였다. 2200만유로(약 357억원)에 토트넘을 떠나 LA FC에 상륙한 손흥민이다. 이를 두고 ESPN은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이 지불한 역대 최고 이적료이며, 33세 이상 선수에게 어떤 구단이 지불한 금액으로는 세 번째로 높은 액수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할 때의 1억1700만유로(약 1900억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의 4500만유로(약 731억원)만이 더 높은 사례다. 두 선수 모두 새로운 구단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했으며, 손흥민 역시 경쟁이 훨씬 덜한 환경에서 같은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흥민이 LA FC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이적은 MLS 구단 LA FC에 있어서는 이해되는 결정이다. MLS는 은퇴 직전 선수를 영입하는 경향이 있는 리그다. 그러나 세계의 거의 모든 다른 구단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며 손흥민을 2200만유로에 영입한 결정을 다른 리그 구단이라면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무니없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 당장 LA FC과 MLS에 가져온 손흥민의 파급력만 고려해도 2200만유로는 적절한 금액처럼 느껴진다. 손흥민이 미국으로 향하지 않고, 다른 나라나 리그로 이적했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의 글로벌 파워는 미국이라고 해서 강해진 게 아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의 슈퍼스타다. 실력과 인성으로서도 전혀 문제가 없는 선수고, 아직 2년 정도는 더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토트넘을 떠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세계 최고의 구단인 바르셀로나도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었을 정도였다. 바르셀로나도 손흥민을 보고 군침을 흘리는데 다른 구단들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2200만유로라는 이적료가 비합리적이지도 않다. 현재 손흥민의 가치가 2000만유로(약 324억원)라 몸값 대비 10% 비싸게 지불한 셈. 하지만 대부분의 이적료는 선수의 몸값보다 비싸게 형성된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을 정도로 대단한 금액이지만 손흥민이 상업적으로 구단과 리그에 가져올 이익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금액도 아니다. 오히려 이적료 이상의 돈이 LA FC에 유입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인 토트넘조차도 손흥민을 지키길 원했는데 손흥민이 떠나고 싶어했기에 보내줬다. 33살 손흥민이라면 전 세계 어느 구단이든 반길만한 선수다. 논란의 이적 2위에 오른 이유나 근거가 너무 빈약하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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