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영우도 마무리투수로 점검해보려고 한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마무리투수' 구상에 김영우(19)의 이름을 넣었다.
비시즌 팔꿈치 미세 골절 부상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유영찬이 돌아오기 전까지 장현식을 생각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다. 당분간 마무리투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상황. 염 감독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10순위)로 입단한 김영우를 마무리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김영우는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기에 손색없는 기량이었지만, 서울고 3학년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그 여파로 10순위까지 밀리며 LG 트윈스에 입단하게 됐다.
3월29일 NC전에서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이후로 LG 불펜 한 축을 지켜왔다. 한 차례도 1군 엔트리 제외가 없을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염 감독은 최근 본격적으로 김영우를 필승조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더 큰 책임감을 안겼다.
프로에서의 첫 시즌이 지칠 법도 했지만, 김영우는 더욱 위력적인 공을 뿌리기 시작했다. 지난 4일 수원 KT전에서는 10-8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와 김상수-문상철-유준규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상수를 상대로 154㎞ 직구를 연속으로 꽂아넣었고, 문상철과 유준규에게 던진 공은 155㎞까지 나왔다.
이날 무실점 피칭으로 김영우는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동시에 시즌 56경기에서 2승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필승조로서 충분한 자격을 보여줬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50이닝 던진 불펜 투수 중 SSG 조병현(ERA 1.3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
사령탑도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염 감독은 4일 10대8 승리 이후 "영우는 후반기 들어 한 경기 한 경기 책임감을 가지고 승리조로서 자리를 완전히 잡아가고 있고,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이 개인은 물론 팀 전체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성장을 반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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