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니 크로스는 알렉산더 이삭을 진심으로 무시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일본판은 5일 독일과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인 크로스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발언한 내용을 주목했다.
크로스는 이삭을 아예 무시해버렸다. 이름값 없는 선수로 취급했다. 그는 "내 청취자들을 신뢰하지만, 최소한 여기 있는 사람의 절반 정도는 이삭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직접 판단해 보길 바란다"며 이삭을 '듣보잡' 선수로 취급했다.
크로스가 이런 발언을 꺼낸 이유는 최근 이삭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나서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세웠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이삭을 영입하기 위해서 1억4500만유로(약 2356억원)라는 거액을 지불했다. 이는 축구 역사상 4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과연 이삭이 저 정도 금액을 주고 데려올 선수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크로스의 발언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스스로가 EPL에 관심이 없다는 걸 인증해버린 꼴이며 스스로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이 없는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이삭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하면서 스페인 라리가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선수다. 이삭은 데뷔 시즌부터 리그 9골을 터트렸고, 2020~2021시즌에는 리그에서 무려 17골을 넣으면서 득점 랭킹 상위권에 도달했다. 뉴캐슬로 이적하기 전까지 레알을 7번 만나 2골 1도움을 터트렸다. 당연히 크로스도 경기장에서 이삭의 모습을 봤을 것이다.
크로스가 21세기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함께 경기를 뛴 선수를 깎아내리는 건 자신의 명성도 갉아먹는 일이다.
소시에다드 시절에는 이삭이 슈퍼스타급은 아니었지만 뉴캐슬로 이적해서는 훨씬 큰 선수가 됐다. 2022~2023시즌 뉴캐슬 최고 이적료로 합류한 이삭은 부상으로 인해 첫 시즌에는 리그 10골 2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2023~2024시즌부터 이삭은 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진화했다. 리그에서만 21골을 터트리며 엘링 홀란 다음으로 득점을 많이 터트린 선수가 됐다. 이삭의 진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에는 23골 6도움을 기록해 또 득점 2위에 올랐다. 홀란보다도 득점력이 뛰어났으며 리그에서 공격포인트가 2번째로 많았다. 뉴캐슬을 카라바오컵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었다.
심지어 이번 여름 내내 이삭은 태업으로 인해서 이적시장 제일 뜨거운 감자였다. 이런 선수를 이름값 없다고 무시하는 크로스의 발언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만약 이삭이 리버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 시작하면 크로스는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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