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핵심 듀오의 공백을 지운 건 K리거였다. 뛰는 무대는 달라도 '폼'이 좋은 선수가 대표팀에 얼마든지 기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캡틴 손흥민(LA FC)의 1골 1도움, 이동경(김천)의 추가골 활약을 통해 후반 38분 2-0으로 리드하고 있다.
주장 교체 가능성에 대한 대답으로 전반 18분 선제골과 43분 추가골을 도운 손흥민의 원맨쇼로 요약할 수 있는 경기지만, 핵심 선수들의 공백을 메운 K리거들의 활약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동경은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대체자격으로 이날 홍명보표 3-4-2-1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홍 감독은 미국전 준비 과정에서 발목 통증을 호소한 이강인을 이날 벤치에 앉혀두고 이강인과 같은 왼발잡이 테크니션인 이동경에게 공격의 한 축을 맡겼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이동경과 교체투입해 27분 남짓 뛰었다.
이날 A매치 13번째 경기에 나선 이동경은 135번째 경기를 뛴 손흥민, 99번째 경기에 나선 이재성 등 베테랑 '92라인'과 공격진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전술적인 움직임도 돋보였다.
전반 6분 상대 진영 우측 깊숙한 곳까지 압박에 나서 미국 수비수 팀 림의 패스를 차단하며 상대팀을 당황케했다.
15분엔 백승호의 예리한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슛을 시도해 선제골을 노렸다. 이동경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동경이 첫 슈팅을 쏘는 과정에서 백승호(버밍엄 시티)에게 패스를 연결해준 선수는 미드필더 김진규(전북)였다. 김진규는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대체자로 이날 기회를 잡았다. 백승호와 함께 중원을 지키면서 전방위적인 패스를 뿌려주는 '연결자' 역할을 소화했다.
한국은 전반 18분 이재성의 뒷공간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침착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가르며 앞서갔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기 전인 43분 추가골을 갈랐다. 김진규와 이동경이 관여한 골이었다. 상대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공을 잡은 김진규는 후방으로 가는 척 하다가 상대 골문 쪽으로 방향을 틀어 순식간에 미국 선수 두 명의 마크를 따돌렸다. 그런 다음 노마크 상황에 놓인 손흥민의 위치를 확인한 뒤 전진패스를 찔렀다. 김진규의 무브먼트와 패스로 미국 수비 진영엔 갑자기 긴장감이 고조됐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이재성과 이대일 패스로 수비벽을 허물었고, 달려나온 골키퍼를 피해 옆에 있는 이동경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동경은 소위 '왼발각'이 잡히지 않는 위치에서 감각적인 왼발 뒷발 슛으로 득점했다.
'미션'을 완수한 이동경 김진규는 팀이 2-0 리드한 후반 18분 각각 이강인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7월 동아시안컵 활약을 바탕으로 9월 A매치 명단에도 승선한 1997년생 동갑내기와 중원 장악에 힘쓴 백승호 등 '97 라인'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선물했다. 홍 감독은 1일 미국 출국을 앞두고 "좋은 팀들을 상대로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 준비할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비혼모' 사유리, 子 출산 6년만에..."불행한 사람, 아기 낳으면 불행 2배" -
샘오취리, 자숙 5년만에 깊은 사과 "관짝소년단, 학생들 나쁜 의도 아냐…내 생각이 짧았다" -
송혜교, 숏컷 어디 갔나...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 파격 -
'암투병' 박미선, 항암 치료 후 달라진 일상 "뇌도 늙나 미치겠다" -
[종합] '엄태웅♥' 윤혜진, 딸 미성년 알바 논란 적극 해명…"돈받고 일한 것 아냐→친한 가게 잠깐 봐준 것" 씁쓸한 심경 -
[SC이슈] "내가 먼저 대시"…'돌싱글즈' 이덕연♥한예원 열애 인정→"'돌싱글즈' 파티에서 만나 1월초부터 연인 발전"(남다리맥) -
'뼈말라 합류' 김지원, 살을 얼마나 뺀거야..너무 앙상해진 몸매 -
아옳이, 이혼 후 66억 자택서 맞이한 '300만 원' 폭탄에 결국 '전원 차단'
- 1.[공식발표] 이강인과 PSG 폭탄 터졌다, 우승 밀어주기 특혜 논란...2위 랑스 강력 반발 "유례 찾아볼 수 있는 기이한 형평성"
- 2.[속보]'강등위기' 토트넘, 칼 빼들었다! 투도르 감독과 합의 하에 결별...후임은 또 다시 임시감독, '슈퍼코치' 휘터 '유력'
- 3.'54억 싹쓸이' KIA, 보상선수까지 이러면 반칙 아닌가…"1이닝 짧게 좋은 구위 쓰고 싶은데"
- 4.작년 김하성과 ML에서 뛰었는데 올해 키움 온 28세 투수 "하성에게 한국 물어볼걸..."[잠실 인터뷰]
- 5.[현장인터뷰] '아시안컵 실패' 이민성 감독 "아시안컵은 시뮬레이션...아겜 금메달 도전, 군필자라도 발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