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1승 하기 힘드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한숨을 내쉬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NC는 6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4대8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막바지 5강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치명적인 연패. NC는 시즌 성적 57승6무62패를 기록,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5위 KT 위즈와는 3경기차. 만회하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6일 경기는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앞세웠기에 패배가 더 뼈아팠다. 라일리는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라일리는 어제(6일) 구속이 안 나오니까 계속 변화구에 의존하더라. 강속구를 던져야 하는 투수인데. 예전 같으면 2볼에서도 직구 들어가서 파울 나거나 그래야 되는데, 마운드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계속 보이더라. 변화구 맞아 나가고 제구가 안 되니까. 투구 수도 많이 올라갔는데 중간 투수들이 다 남아 있어서 바꿨다"고 설명했다.
호수비 뒤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이 뼈아팠다. 3-4로 뒤진 6회초 김태군의 좌익수 쪽 장타성 타구를 천재환이 몸을 날려 낚아채는 슈퍼 캐치를 보여줬는데, 다음 타자 김호령의 땅볼을 3루수 김휘집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깔끔하게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으로 갈 수 있었는데, 1사 2루가 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NC는 결국 3실점하면서 KIA에 승기를 뺏겼는데, 박찬호에게 단독 홈스틸을 허용하는 등 여러모로 굴욕을 당했다.
이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실수 하나가 나오면 안 되는데, 또 대량으로 3점씩 주니까 또 힘들더라. 2아웃 되고 그렇게 갔으면 됐는데, 1사 2루가 됐으니까"라며 "매일 경기를 이기려고 하는데, 오늘(7일)도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보겠다"고 했다.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이우성(좌익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천재환(우익수)-김한별(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구창모.
구창모와 김형준의 복귀가 눈에 띈다.
구창모는 지난 6월 상무 전역 직후 팀에 합류해 큰 힘이 될 줄 알았지만, 본인이 빌드업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해 시간이 걸렸다. 빌드업 과정에서 왼쪽 팔꿈치 근육이 뭉치는 증상이 생기면서 지금까지 복귀가 미뤄졌다. 구창모는 이날 50구를 한계 투구수로 정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김형준은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 오른쪽 손목에 공을 맞은 부위의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 감독은 "(김)형준이는 완전치는 않은데, 80% 정도 됐다고 하더라. 80%면 100%랑 똑같다고 했다. 본인도 나가겠다고 하더라. (박)건우는 옆구리가 송구하고 나서 안 좋고, 헛스윙 하고 또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나간다. 박민우(허리 통증)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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