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김경문 감독이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에 대한 뿌듯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앞서 전날 삼성전 승리투수로 11승을 올린 선발 문동주와 5타자 세이브로 한화 구단 역사상 첫 우완 30세이브를 거둔 김서현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작년 동주와 올해 동주는 많이 다르다. 마운드에서 팀에 주는 그 믿음 정도라든지 올해 지금 던지는 모습을 보면 웬만한 용병 못지 않게 잘 던진다. 많이 칭찬해 줘야 될 부분"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김서현에 대해서는 "처음 마무리를 맡아서 30세이브를 했다는 건 쉽지 않다. 나는 어제 기록이 30세이브인 지도 몰랐다"며 "서현이가 부모님한테 좋은 몸을 타고 난 것도 사실이지만 본인이 어려움을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어제는 그래서 1승보다도 야구 선배로서 뿌듯했던 하루였던 것 같다"고 솔직한 감회를 털어놓았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젊은 투수들이라는 점이 기대감을 키운다.
지난 시즌 다소 부침을 겪은 문동주는 올시즌 6월까지도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7월부터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으로 트레이드 마크인 광속구 위력을 높이며 언터처블로 군림하고 있다. 7월 4경기 2승1패, 2.22의 평균자책점, 8월 4경기 2승무패 2.38의 평균자책점. 6일 삼성전은 6⅓이닝 4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올시즌 중 마무리 중책을 맡은 김서현은 8월 13경기에서 8.44의 평균자책점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눈물도 쏟았다. 하지만 멋지게 이겨내고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속에 4세이브를 추가해 대망의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22년 한화 1차지명 문동주와 2023년 전체 1순위 김서현. 한화의 10년 미래를 이끌 마운드의 두 주축 투수. 시련을 이겨내고 마운드에 우뚝 선 모습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사령탑도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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