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잘치는 타자가 출산 휴가로 3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보낸다.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8일부터 12일까지 출산휴가로 자리를 비운다. SSG는 9,10일 NC 다이노스, 11일 삼성 라이온즈 등 5강 경쟁팀들과의 중요한 3경기가 있지만 에레디아 인생에 중요한 날이라 기꺼이 출산휴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에레디아는 7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한다. 이 경기후 에레디아는 미국으로 출국해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에레디아는 지난 2023년 SSG에 와서 타율 3할2푼3리, 153안타 12홈런 76타점을 기록해 재계약을 했고, 지난해엔 타율 3할6푼, 195안타 21홈런 118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올시즌엔 부상으로 82경기에만 출전했지만 타율 3할3푼6리, 107안타 11홈런 4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7월에 타율 3할2푼9리, 1홈런 10타점, 8월엔 3할9푼6리 6홈런 18타점으로 순위싸움이 치열한 후반기에 좋은 타격을 보였다. 9월에도 3경기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의 절정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어 사실 에레디아의 출산휴가가 아쉬운 것도 사실.
SSG 이숭용 감독은 "우리 팀에 중요한 시기는 맞다"면서도 "본인에겐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내가 야구할 때와는 다르지 않나. 나도 지금 이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에레디아의 출산 휴가를 당연하게 생각했다.
이어 이 감독은 "와이프가 애를 낳는데 가서 아기도 보고 오면 우리 팀에겐 3경기가 되지만 본인에겐 큰 값어치가 있지 않나. 그리고 또 다녀와서 더 열심히하면 좋다"면서 "우리 모든 구성원들, 선수단도 다 기쁘게 잘 다녀오라고 했고, 와서 잘해주면 좋겠다라고 하며 보내주게 됐다. 아들이라는데 가서 건강한 아들 안고 오면 더 힘을 낼 것 같다"라고 했다.
SSG 구단측은 에레디아가 복귀 후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인 훈련 스케줄과 이동 편의에 각별히 신경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측은 "무엇보다 아내와 아이의 건강을 함께 기원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에레디아 선수에게 또 다른 힘이 되어 팀에 긍정적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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