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711일 만의 복귀전. 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홈팬들의 환호 속에 1군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구창모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0구 4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좌완 에이스 시절 구창모가 우습게 던졌던 150㎞ 이상 강속구를 보긴 어려웠다. 직구 23개를 던졌고, 구속은 최고 143㎞, 최저 136㎞를 기록했다. 평균 구속은 139㎞대. 슬라이더 13개(시속 126~134㎞), 포크볼 13개(시속 126~130㎞), 커브 1개(112㎞)를 섞었다.
구창모는 NC가 2022년 시즌 뒤 최대 7년 총액 132억원 규모의 비FA 다년 계약을 했지만, 계약 이후 11경기 등판에 그치면서 악성 계약 우려를 샀다. 2020년부터 반복된 왼팔 척골 부상이 가장 큰 문제였다.
아프지 않고 복귀전을 무사히 치를지가 관건이었다. 구창모는 지난 2023년 9월 27일 창원 KIA전 이후 711일 만의 복귀전이다. 2⅓이닝을 던진 상황에서 갑자기 몸에 이상을 호소해 교체됐고, 병원 검진 결과 왼팔 전완부 척골 재골절 진단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부상 재활을 하던 구창모는 상무에 입대해 군 문제부터 해결하는 선택을 했다.
구창모는 지난 6월 상무 전역 직후 팀에 합류해 큰 힘이 될 줄 알았지만, 본인이 빌드업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해 시간이 걸렸다. 빌드업 과정에서 왼쪽 팔꿈치 근육이 뭉치는 증상이 생기면서 지금까지 복귀가 미뤄졌다. 구창모는 이날 50구를 한계 투구수로 정하고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구창모는) 다른 게 궁금한 게 아니고 던지고 안 아파야 한다. 그게 가장 걱정되고 신경이 쓰인다. 2군에서 던질 때도 구속은 나오더라. 그냥 던지고 안 아팠으면 좋겠다. 자기 공은 던지되 안 아팠으면 좋겠다. 만약에 던지고 혹시라도 안 좋으면 다음 준비를 일단 해놔야 하니까. 올해 던질 수 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던진다는 것은 내년에 본인도 우리도 희망이 생기는 거니까. 2군에서 최고 145㎞가 나왔는데, 1군 와서 2㎞ 정도는 구속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시작이 좋았다. 구창모는 1회 윤도현과 박찬호, 김선빈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직구 구속은 이 감독의 기대보다 느린 130㎞ 후반대에서 140㎞ 초반대로 형성됐지만, 결정구로 포크볼을 활용하면서 범타를 유도했다.
2회초는 까다로운 선두타자 최형우를 1루수 땅볼로 잘 돌려세웠지만, 나성범에게 우익수 오른쪽 2구타를 허용해 위기에 놓였다. 오선우에게 3연속 슬라이더를 던져 아슬아슬한 파울 홈런을 맞은 뒤에는 다시 직구로 붙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석환 역시 볼카운트 0B2S에서 시속 140㎞ 직구로 루킹 삼진.
1-0으로 앞선 3회초. KIA 타자들의 구창모의 공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김태군과 윤도현, 박찬호가 안타를 쳐 1사 만루가 됐다. 직구와 포크볼이 다 맞아 나가면서 애를 먹었다. 한계 투구수가 임박한 상황. KIA 중심 타자 김선빈과 최형우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잘 견뎠다. 김선빈을 유격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고, 최형우는 슬라이더를 계속 던져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딱 50구를 채운 구창모는 2-0으로 앞선 4회초 수비를 앞두고 전사민과 교체되면서 임무를 마쳤다.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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