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 세리머니는 지난 여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절친 동료' 디오구 조타를 향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캡틴' 호날두는 7일(한국시각)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아르메니아 원정에서 전반 21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월드컵 예선전은 지난 7월 3일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가 비극적으로 사망한 후 포르투갈대표팀의 첫 A매치였다.
리버풀 공격수 조타는 2019년 데뷔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49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했다.
호날두와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32차례 함께 뛰며 7골을 합작했다. 지난 6월엔 눈부신 호흡으로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가장 빛나는 순간. 영원한 이별이 찾아왔다.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아르메니아를 압동했다. 호앙 펠릭스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지 11분 만에 호날두의 쐐기골이 터졌다. 호날두는 하늘을 가리키며 자신의 골을 절친 조타에게 바치는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호앙 칸셀루가 3-0으로 점수를 벌렸고, 칸셀루는 조타의 시그너처인 '플레이스테이션 세리머니'를 재현했다.호날두가 또다시 골망을 흔든 후 호앙 펠릭스도 멀티골로 대승을 장식했다.
호날두는 지난 7월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린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팬들의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포르투갈 매체 레코드에 따르면, 호날두는 2005년 9월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 호세 디니즈 아베이루의 장례식 당시의 경험을 떠올려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타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누구보다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지만 자신의 참석이 조타 형제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의미를 가릴까봐 우려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불참에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그의 누나 카티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동생을 옹호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는 상실의 아픔에 더해 장례식장, 묘지와 우리가 가는 곳마다 몰려든 카메라와 호기심 어린 구경꾼들을 감당해야 했다. 그리고 당시의 관심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우리는 성당을 떠날 수 없었고, 장례식 때만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복잡했다. 장례식에는 당시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대통령도 참석했지만, 저는 그 누구도 보지 못했다. 물론 그들은 저희에게 인사했겠지만 슬픔이 시야를 가렸다. 그 가족의 고통과 진정한 지원에 관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그 의미를 절대 모를 것이다. 누군가 제 동생의 행동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보내면, 저는 완전히 무시할 것'이라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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