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독일 언론도 옌스 카스트로프(22)의 데뷔전을 주목했다.
7일(한국시각) 독일 키커는 '카스트로프의 월드컵 꿈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7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외국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가 대표팀에 데뷔한 것은 카스트로프가 처음이다. 그는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30여분간 활약했다.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카스트로프는 특유의 빠르고도 투쟁적인 플레이로, 한국의 중원에 힘을 불어넣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장점을 제대로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 역시 "첫 경기였지만 나름대로 그동안 준비를 잘한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왔다. 앞으로도 팀에 좋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2대0 승리를 챙겼다.
키커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카스트로프에게 미국은 꿈의 행선지다. 그는 내년 월드컵에서 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카스트로프는 어머니의 고국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꿈을 실현하는데 한 걸음 다가갔다'고 했다.
독일에서 태어나 U-21 대표팀까지 경험한 카스트로프는 지난 8월 대한축구협회로 국적을 변경했다. 롤란트 피르쿠스 묀헨글라트바흐 단장은 키커를 통해 "개인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그는 한국적 뿌리를 갖고 있고,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뛸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도전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프는 아버지가 독일인,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키커는 '카스트로프가 다음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이는 월드컵 합류 추천서가 될 수 있다. 한국은 내슈빌에서 두 번째 월드컵 개최국인 멕시코와 맞붙는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본선행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카스트로프의 대표팀 합류는 묀헨글라트바흐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게 키커의 설명이었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슈투트가르트전(0대1 패)에서는 교체 투입 직후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피르쿠스 단장은 "젊은 선수는 실수를 겪으며 배운다. 우리는 그에게 어떤 비난도 하지 않았고, 충분히 잘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감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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