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다니엘 레비 회장의 충격적인 사임 이후 토트넘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급기야 매각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 이사회는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영국의 'BBC'는 8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이사회는 두 차례 인수 제안을 '명백히 거부'했으며, 구단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현지시각으로 7일 밤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구단은 '토트넘 이사회는 최근 언론의 추측을 인지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ENIC는 전체 발행 주식과 발행 예정 주식을 인수하려는 제안과 관련해 별도의 예비 관심 표현을 받았고, 이를 명백히 거부했다는 것을 확인한다'며 '클럽 이사회와 ENIC는 토트넘이 매각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으며, ENIC는 클럽에 대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그러한 제안을 수락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인수에 나선 한 인물은 아만다 스테이블리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다. 그는 자신의 회사인 'PCP 인터내셔널 파이낸스 리미티드'를 통해 '예비 관심 표명'을 제출했다.
스테이블리는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뉴캐슬을 인수할 때 산파역할을 했다. 일부 지분도 매입해 공단 구단주로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7월 뉴캐슬을 떠났다. 스테이블리는 2008년 맨시티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만수르에게 2억1000만파운드(약 3940억원)에 매각하는 일도 중개한 바 있다. 토트넘 인수에 나선 또 다른 그룹은 '파이어호크 홀딩스 리미티드'를 통한 로저 케네디 박사와 윙파이 응이 이끄는 컨소시엄이다.
ENIC는 토트넘의 지분 약 87%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 사업가이자 구단주인 조 루이스와 그의 가족이 ENIC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운데 레비 회장과 그의 가족도 약 3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주가 '매각 불가'를 선언한만큼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토트넘은 5일 레비 회장의 사임을 발표했다.
레비 회장은 "경영진 및 모든 직원과 함께 이뤄온 업적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는 이 구단을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는 세계적인 강호로 성장시켰다. 나아가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었다"며 "나는 수년간 축구를 통해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행운을 누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를 응원해 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항상 순탄했던 여정은 아니었지만,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앞으로도 토트넘을 열정적으로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01년 3월 토트넘 회장으로 임명된 그는 역대 EPL에서 사장 오랫동안 회장직을 맡았다. 토트넘은 레비 회장이 재임한 25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가장 많은 이익인 1억6700만파운드(약 3140억원)를 벌어들였다.
손흥민은 레비 회장 시대의 간판이다. 그는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10년의 동행은 해피엔딩이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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