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마련된 KBO 굿즈 공식 판매점 KBO스토어 1호점이 오픈 1주년이 됐다.
야구장에 안 가도, 경기가 없는 날에도 KBO 리그 각구단의 기념품등을 구할 수 있는 장소. 다른 물건들과 마찬가지로 프로야구단 관련 상품도 온라인 판매가 일반화 되고 있다. 명확히 선호하는 구단의 특정 상품이 있다면 온라인 쇼핑이 편하지만, 바로 필요하거나, 직접 보고 고르는 재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야구팬에게도 KBO스토어의 존재는 각별하다. 2박 3일이나 3박 4일의 한정된 체류기간 중 운영시간인 아침 10시부터 밤 8시 사이 언제든 구매 가능한 곳이 있다는 점은 참 고마운 일이다. 지방구단 상품을 서울에서 구할 수 있다는 점도 호평을 받는 요소.
뜨거운 야구열기 속 티켓 구하기가 어려운 현실. 외국 관광객의 경우는 티켓 전쟁이 더 심각하다. 한국에 오더라도 야구장에 못 들어갈 수 있는데 KBO스토어에 가면 적어도 기념품 구입은 가능하다.
지난달 말 필자는 일본야구팬 15명을 인솔해 KBO스토어를 찾았다. 3박 4일의 야구 관람투어로 문학, 이천(두산 훈련장), 대전, 잠실 등 각 야구장 방문과 함께 KBO스토어도 방문했다. 쇼핑 시간을 여유 있게 40분으로 설정했지만 참가자는 "시간이 모자라다" 고 할 만큼 KBO스토어에서의 시간을 한껏 즐기는 모습. 그 장면을 본 스토어 직원은 "전세버스로 오는 손님을 보는 건 드문 장면"이라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 일본 야구팬은 "야구장 내 샵은 오랜 시간 긴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응원용품이나 유니폼은 여기서 미리 구하고 잠실야구장에 가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또 한 남성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줄 선물로 각 구단 마스코트 등이 디자인 된 쿨링패치를 몇 개나 구입했다. "실용적이고 야구에 관심이 없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설명.
한편 "구단에 따라 종류에 차이가 있다"거나 "모자가 부족하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사실 10개 구단 상품을 한 곳에 마련하는 건 쉽지 않는 일이다. 거래처가 서로 다르고 선수 상품의 경우 이적이나 등번호 변경이 생기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모자는 "취급이 어렵다"고 한 구단 담당자는 말한다. "모자는 사이즈가 다양하고 보관 공간이 많이 필요한 반면 가격은 유니폼보다 싸다. 원하는 손님이 있는 것은 알고 있는데 오프라인 매장에서 취급을 고민하는 상품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오프라인 매장에 완벽한 구색맞추기는 힘들다는 점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요즘은 편의점에 가서도 구단과 콜라보레이션 한 상품을 볼 수 있다. 야구장 밖에서 프로야구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KBO스토어가 오픈 이후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1000만 관중을 2년 연속으로 돌파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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