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라마시아(FC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를 거쳐 1군팀까지 올라섰던 선수였던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가.
에스테그랄(이란)은 8일(한국시각) 무니르 엘 하다디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까지 레가네스에서 뛰던 그를 영입하기 위해 에스테그랄이 지급한 이적료는 150만유로(약 24억원)로 알려졌다. 에스테그랄은 앞서 광주FC에 100만달러(약 14억원)를 지불하고 야시르 아사니를 데려온 데 이어 엘 하다디까지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이어갔다.
스페인-모로코 이중국적인 엘 하다디는 한때 유럽에서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2011년 라마시아에 몸담은 그는 2013~2014 UEFA 유스리그 10경기에서 11골-5도움을 기록하면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아스널 등 빅클럽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엘 하다디는 재계약을 거쳐 바르셀로나B로 승격했고, 2014~2015시즌 1군팀에 승격돼 개막전 선발 출전 및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가 구축한 MSN라인의 로테이션으로 꾸준히 활약하며 정착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당시 전성기였던 바르셀로나의 탄탄한 스쿼드가 문제였다. 2016년 발렌시아로 임대된 엘 하다디는 성장은 커녕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며 실망을 안겼다. 이듬해 알라베스로 임대돼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재기하는 듯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뒤 실망스런 활약에 그쳤고, 결국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세비야로 이적한 엘 하다디는 다시 재기를 노렸지만, 유망주로 평가 받던 시절의 폼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022년 세비야에서 방출돼 헤타페로 이적했고, 이후 라스팔마스를 거쳐 레가네스까지 계속 팀을 옮기는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축구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엘 하다디가 최고 주가를 올리던 2015년 그의 시장가치는 1000만유로(약 163억원)로 추정됐다. 가장 성공적인 임대 생활이었던 알라베스에서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던 시점에선 가치가 1200만유로(약 195억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세비야를 떠나는 시점부터 가치가 급추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에스테그랄 유니폼을 입는 시점에선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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