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슈투트가르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2명이나 영입하려고 했지만 좋은 기회를 다 걷어찼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선수는 오현규였다. 벨기에 헹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현규는 이적시장 막판 초대형 오퍼를 받았다. 핵심 공격수인 닉 볼테마데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발생한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를 영입하기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헹크가 오현규를 어떤 제안에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슈투트가르트는 2800만유로(약 456억원)를 제안했다. 현재 오현규의 가치가 350만유로(약 57억원)라는 걸 고려하면 파격적인 제안이다. 오현규는 이적을 원했고, 헹크도 이적료라는 명분이 생겼기에 이적을 허락했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오현규의 무릎 십자인대를 문제삼기 시작했다. 오현규는 9년 전에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지만 그 이후로 무릎 십자인대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다. 오히려 오현규는 부상이 거의 없는 철강왕에 가까운 선수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몸상태를 걸고 넘어지면서 계약 조건을 변경하길 원했고, 헹크는 이를 납득할 수 없었다. 오현규는 9월 A매치 장소인 미국 합류까지 늦추면서 계약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슈투트가르트의 어처구니 없는 행보에 한국 팬들도 분노하고 있는 중이다.
놀랍게도 슈투트가르트는 이적시장 막판에 한국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배준호 영입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스토크 시티 전문 매체인 영국 스토크센티널은 3일(한국시각) '배준호의 에이전트들도 공개적으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었고, 이번에는 적절한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 분명해졌을 때도 아마 그 상황이 이어졌을 것이다. 슈투트가르트의 관심이 막판에 거론되긴 했지만, 어떤 구단도 스토크나 배준호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배준호 역시 이번 여름 이적을 추진했던 한국 선수 중 한 명이다. 스토크로 이적한 후에 곧바로 올해의 선수로 등극할 정도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는 완벽히 적응했다. 하지만 2시즌 연속 스토크가 강등권에 머물면서 배준호는 더 큰 무대로 나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가졌다.
배준호 역시 한국 국가대표팀 합류를 미루면서까지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슈투트가르트는 배준호 영입도 검토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배준호에게 오퍼도 하지 않으면서 배준호는 허무하게 미국으로 향해 대표팀에 합류해야만 했다.
오현규와 배준호를 둘 다 품었다면 슈투트가르트는 새로운 국민 구단이 될 법도 했지만 한국 선수 2명을 모두 힘들게 만들면서 이미지만 나빠진 구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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