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위험한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건강검진은 꼭 필요하다. 암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고,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질환을 미리 찾아내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치료'가 아닌 '예방'의 첫걸음이다.
국가건강검진과 6대 암검진은 국민들이 주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대표적인 건강관리제도다. 발생률이 높고, 조기 발견 시 효과가 큰 질환을 중심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두 검진만 꾸준히 받아도 큰 질환은 걸러낼 수 있다.
다만 개인 상황(연령, 가족력, 생활습관)을 고려해 추가 검진 항목이 포함된 종합건강검진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국가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은 2년마다, 대장내시경은 분변잠혈검사 시행 후 양성인 경우 선택 가능하지만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주기를 단축하는 것이 안전하다.
위내시경은 입을 통해 내시경을 넣어 식도와 위, 십이지장까지 관찰하게 된다. 식도 질환과 위질환(위궤양, 위암)은 물론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십이지장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세란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임준섭 센터장은 "몇년 전까지는 헬리코박터균이 있어도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헬리코박터균이 위암의 전암 병변인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의 발생 그리고 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인자로 알려지며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면 꼭 제균치료를 해야 하고, 균의 양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위내시경 검진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대장내시경은 항문부터 직장, 대장 전체까지 확인 가능한 검사다. 대장암의 전단계 병변인 대장 용종을 발견해 제거 가능하며, 게실증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진단에도 필수적인 검사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은 소화기 질환을 직접 관찰하고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검사다. 조기 암 발견은 물론 염증성 장질환, 치핵, 허혈성 대장염, 암 전단계 병변인 점막 위축, 장상피화생도 확인할 수 있다.
위·대장내시경은 위장관 출혈 원인을 직접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검사이기도 하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은 가장 흔한 상부위장관 출혈의 원인이다. 위염과 식도염은 점막이 손상돼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위암과 식도암은 종양 출혈이 원인이다. 대장내시경으로는 중년과 노인에서 흔한 대량 하혈 원인인 게실 출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장결핵 등 드문 원인도 알 수 있다.
임준섭 센터장은 "위·대장내시경은 원인 확인뿐만 아니라 내시경을 활용한 지혈 치료, 용종 절제 등이 가능하다. 토혈과 혈변, 하혈과 같은 위장관 출혈 원인을 찾고 치료까지 가능한 핵심 검사"라며 "40대 이후라면 위암과 대장암 발생률이 모두 높아지기 때문에 두 내시경 검사를 동시에 받는 것이 합리적이다. 위염과 용종,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대장내시경을 매년 또는 더 자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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