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선수들이 간절하게 라인업에 들어가고 싶어해야 한다."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이 끝나는 날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겠다고 선포했다. 양의지 정도는 해야 안심할 수 있다며 매우 높은 '커트라인'을 제시했다.
두산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대거 변경했다. 홍민규 류현준 여동건 전다민이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윤태호 박성재 홍성호 김동준을 콜업했다.
여기서 좌익수 김동준과 1루수 홍성호가 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에 좌익수 김인태와 1루수 강승호가 잘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꽤 파격적인 결단이다.
조성환 대행은 "김동준 홍성호가 퓨처스리그에서 준비를 꽤 잘 해 왔다. 경쟁을 또 해야 한다. 오늘 경기 포함해서 17경기 남았다. 보고 또 결정하겠다. 김인태와 강승호가 그 두 포지션에 많이 나가서 잘 끌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선수들이 라인업에 자꾸 좀 들어가고 싶다, 오늘 왜 내가 빠졌지 내가 또 경기에 나가야 되는데, 약간 뭐 이런 느낌을 간절하게 가졌으면 좋겠다. 오늘 잘하면 내일도 나간다. 라인업에 빠지기 싫다라는 그런 의지를 야구장에서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성환 체제에서 '철밥통'은 없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제가 처음에 시작하면서 베테랑 선수들을 2군에 내린 것도 하나의 메시지다. 말 그대로 서바이벌"이라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난 6월 3일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당시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을 1군에서 제외하면서 무한 경쟁을 유도했다. 그 결과 박준순 이유찬 오명진 안재석 등 젊은 내야수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물론 실력으로 증명하면 된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진짜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는다는 느낌 받으려면 양의지 선수 정도 해야 된다. 양의지 선수가 워낙 포수도 잘해주면서 타격에서도 팀에 도움이 잘 되고 있다. 그 정도 역할을 해 준다면 기회가 계속 간다. 그렇지 않다면 선수들은 본인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남은 기간 라인업을 통해서 메시지를 계속 줄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의지는 122경기 497타석 타율 3할3푼3리 20홈런 8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0을 기록 중이다. 타율 2위, OPS 3위, 타점과 출루율 4위, 장타율 5위로 타격 전부문 최상위권이다. 포수 골든글러브를 사실상 예약했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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