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올 시즌 내내 고전하고 있는 마무리투수 태너 스캇 탓이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팀 노히트를 기대했다.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7이닝 무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2회초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바람에 1사 3루 위기에 놓였고, 카일 파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8회 공을 넘겨받은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회초 문제의 스캇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캇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가 4년 총액 7200만 달러(약 997억원)에 영입한 마무리투수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뛸 때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를 먹게 한 주역이었기 때문. 스캇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7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는 단 2개만 허용했고, 7타자를 삼진으로 잡았다. 삼진 7개 가운데 무려 4개가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상대였다. 다저스가 인상적으로 지켜보고 영입할 만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53경기, 1승3패, 8홀드, 21세이브, 50⅓이닝, 평균자책점 4.47로 매우 부진하다. 특히 최근 7경기 평균자책점이 8.44로 매우 높았다. 최근 흐름을 고려했을 때 2점차 노히트 경기에 스캇을 올린 것 자체가 도박이었다.
스캇은 9회초 등판하자마자 시원하게 대기록을 날렸다. 선두타자 라이언 리터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 무사 2루 위기에 놓이면서 스캇을 향한 불신이 다시 커질 수 있었는데, 다음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4경기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다저스는 통산 노히터 23경기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10차례,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뒤로는 13차례 달성했다. 가장 많은 노히터를 달성한 선수는 4회를 자랑하는 다저스 전설 샌디 쿠팩스. 쿠팩스는 메이저리그 노히터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기도 하다.
다저스가 이날 노히터 경기를 추가했다면, 24회로 대기록을 늘릴 수 있었다. 아울러 올 시즌 최초로 노히터를 달성한 팀으로 남을 수 있었는데, 스캇이 망쳤다.
그래도 스캇이 이런 접전에서 무실점으로 버틴 게 어디냐는 분위기다.
글래스나우는 "노히터를 달성했으면 좋았겠지만, 달성하지 못했어도 상관없다. 스캇의 공은 날카로워 보였고 승리를 지켰다. 훌륭했다"며 동료를 다독였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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