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위 LG 트윈스를 꺾는 시작과 끝을 맡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7번 타자 어준서. 경기고를 졸업하고 올해 3라운드 21순위로 입단한 고졸 신인 유격수다.
8일까지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2리(276타수 64안타) 4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인 유망주. 2006년 11월생으로 아직 19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가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9일 고척 LG전에선 팀을 승리로 이끄는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2점을 내줘 0-2로 시작했는데 2회말 첫 타석이 키움 승리의 시작. 2사후 나온 어준서는 LG 선발 톨허스트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7구째 140㎞ 바깥쪽 슬라이더를 쳐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김거늬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갔고 박주홍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기록.
1-2로 뒤진 4회말에도 어준서가 선두 타자로 나와 톨허스트의 바깥쪽 포크볼을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쳐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김건희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고 송성문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임지열의 역전 스리런포가 터져 5-2.
6회말엔 8-2로 크게 앞선 2사 만루서 백승현의 147㎞ 직구를 크게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앞에 떨어지는 3타점 3루타를 쳤다. 11-2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LG 유격수 오지환의 경기고 후배인 어준서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공-수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5월24일 KT전서 4안타를 친 이후 3안타는 이날이 처음.
어준서는 경기 후 "항상 다시 안올 기회라고 생가가고 재밌게 하자는 마인드로 하는데 강팀과 하니까 나는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고 즐겼던 것 같다"라고 했다.
수비에서의 자신감이 높아졌다. 어준서는 "항상 훈련 1시간 전에 나와 수비 훈련을 하고 선배님들에게 물어보고 머리에 담아서 하다보니 좋아진 것 같다"면서 "초반에는 공이 오면 무서웠고, 공이 오지 말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다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타구가 나에게 오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했다.
어느새 1년전 자신의 이름이 불렸던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어준서는 "드래프트 때는 이렇게 내가 1군에서 뛴다는 생각을 못했다. 그때 목표는 고척에서 한번 뛰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달성해서 올해는 행복하게 야구하고 있고 오늘이 가장 행복한 것 같다"라고 했다.
톨허스트에게서 2안타를 친 것을 묻자 "강투수를 만나면 나는 재밌게 즐기자는 생각을 한다. 내가 손해볼게 없다는 생각으로 강투수가 나오면 놀이터 온 것처럼 재밌게 즐기고 있다"라며 정신력에서부터 좋은 승부를 하는 자신만의 비결을 말했다.
"타석에서 어떻게 싸울지가 좀 발전 된 것 같다"는 어준서는 "앞으로 수비를 좀더 발전시켜서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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