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반응은 조금 늦었지만 생각보다 밸런스가 좋았다."
LG 트윈스의 '출루왕' 홍창기가 무릎 수술 후 첫 실전 경기에 나서며 1군 복귀에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홍창기는 9일 이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두차례 타석을 소화했다.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선구안은 여전해 볼넷을 하나 골라내 출루까지 성공했다.
홍창기는 지난 5월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서 수비도중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9회초 2사 만루서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1루수와 충돌하며 왼쪽 무릎을 다쳤고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었다. 다음날인 14일 무려 4개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받았을 땐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미세 골절만 보였고 다른 큰 부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일주일 뒤 부기가 가라앉은 상태에서 재검진을 했을 때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 발견돼 결국 수술을 받았다. 처음엔 내년에나 볼 수 있을것으로 여겨졌지만 경과가 좋아 포스트시즌엔 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고, 갈수록 재활이 빨라져 정규시즌 복귀까지 점쳐졌다.
8월말부터 잠실구장 홈경기 때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돼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렸고 LG 염경엽 감독 역시 정규시즌 막바지 10경기 정도는 뛰고 포스트시즌에 뛰게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염 감독은 지난 7일 잠실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전에 "홍창기가 이번주에 2군 경기에 출전하고 빠르면 주말쯤 올라오고, 늦으면 다음주에 올릴 것이다. 올라와서 대타부터 나가게 된다"라고 밝혔다.
부상 이후 119일만에 다시 그라운드에서 경기에 나섰다. 두산 선발 제환유와 승부를 펼친 홍창기는 1회말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서 1B1S에서 연거푸 볼 3개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해 1,2루의 찬스를 이었다. 아쉽게도 2번 엄태경이 2루수앞 병살타로 물러나 득점엔 실패. 5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는 대타 함창건으로 교체됐다.
경기후 홍창기는 구단을 통해 "타석 들어갈 때 느낌이 좋았다"면서 "볼은 잘 보이는데 반응은 조금 늦다. 타격할 때 생각보다 벨런스가 좋았다"라고 첫 실전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LG는 10일과 11일에도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주말엔 2군 경기가 없다. 홍창기는 11일까지 두산과의 경기에 나간 뒤 몸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주말에 1군에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 염경엽 감독은 9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홍창기의 성적을 듣고는 "홍창기 정도의 레벨이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1군에 올 수 있는 몸상태를 알고 있다"면서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본인 느낌이 괜찮으면 언제든지 1군에 와서 대타부터 시작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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