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최다출전 기록 동률을 이룬 '캡틴쏜' 손흥민(LA FC)이 "단 한 순간도 국가대표 경기가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었다"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10일 오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풀럼)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전반을 0-1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 20분 손흥민(LA FC), 30분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2024년 2월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2대1 승) 이후 1년 7개월만의 역전승이 눈앞에 아른거리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은 이번 미국(2대0 승), 멕시코 2연전을 1승 1무 무패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A매치 136번째 경기를 치르며, 차범근 홍명보와 한국 대표팀 통산 최다출전 동률을 이뤘다. A매치 2경기 연속골이자 53호골을 쏘며 최다득점자 차범근(58골)과의 격차를 5골로 좁혔다. 통한의 무승부에 대기록이 다소 빛이 바랬지만, 손흥민의 표정은 희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손흥민은 "비겨서 아쉽지만,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며 "이런 강팀을 상대로 2-1 앞서가는 경기를 한다면, 팀적으로 다같이 커버를 해서 승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쉽지만, 정말 좋은 교훈을 얻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8월 미국 무대로 진출한 손흥민은 미국(2대0 승)과 멕시코를 상대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2경기 연속골을 뽑았다. 이날 하프타임에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투입한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골문 상단에 꽂히는 왼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시차로부터 자유로워진 덕에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예년의 퍼포먼스를 재현할 수 있었다는 분석.
손흥민은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보다 올해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졌다. 아픈 부분도 회복해 내 원래 컨디션을 찾았다.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몸 상태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내 활약보단 원정에 와서 안 좋은 컨디션 속에서 고생한 동료들이 더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최다출전 기록 동률을 이룬 것에 대해 "많은 코치, 많은 동료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기쁘다. 단 한 순간도 (국가대표팀 경기 출전이)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대표팀은 큰 영광이자 큰 명예다. 팬들이 진심으로 응원해준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토트넘의 마지막 경기 때 얘기했듯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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