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원정 2연전에서 무득점 무승에 그친 일본 축구 팬들은 홍명보호의 멕시코전 무승부 소식에 다양한 생각을 밝혔다.
사커킹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펼쳐진 한국-멕시코의 친선경기가 2대2 무승부로 끝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앞서 미국에 0대2로 완패하면서 분위기가 처진 가운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선수 선발, 개개인의 활약을 분석하면서도 같은 상대를 만나 두 골을 만들어낸 한국의 경기력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일본 네티즌들은 야후스포츠 댓글란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의 멕시코전 무승부 소식에 '이게 슛을 쏘는 의식의 차이다. 박스 내에서 공을 잡아도 받아줄 선수를 찾는 일본과 달리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선수들은 무리해서라도 슛을 쏜다'고 한국과 멕시코를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월드클래스 스타의 존재, 결정력의 존재 유무가 현재 한국과 일본의 차이다. 일본은 아시아 레벨에서 질적, 양적으로 좋은 선수가 많지만, 이 점에서 한국이 확실히 강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실력차를 측정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 친선경기를 통해 서로의 위치가 명확히 드러났다. 역시 한국은 강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둔 한국은 여러 모로 얻은 게 많다', '지난 대회에서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이 이번엔 다를지도 모르겠다'는 의견도 뒤를 따랐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아시아 1위(17위)인 일본은 이번 미국 원정 결과가 적잖이 당혹스런 눈치다. 해 볼 만한 상대를 넘어 연승을 노렸던 미국(13위), 멕시코(15위)를 상대로 무득점 무승에 그쳤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 면에서도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현장에서 미국전을 지켜본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은 사커다이제스트를 통해 "멕시코전과 비교하면 상대의 볼을 빼앗으러 갈 때의 거리가 한 걸음 멀었다. 내려설 수밖에 없었던 장면도 많았다. 그런 점에서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미국전에 나섰던 후지타 조엘 치마(장크트파울리)는 "찬스 상황에서 뭔가를 남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분하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내에선 이번 친선경기 일정이 발표된 후 한국과의 비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눈치였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을 잇달아 꺾었고, 최근 월드컵 2연속 16강행에 성공하면서 FIFA랭킹 아시아 1위에 오른 자신감이 대단했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미국 원정을 마친 뒤 정반대의 결과를 얻은 한국에 관심을 쏟는 눈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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