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창원 2경기, 대구 1경기, 부산 1경기, 그리고 다시 창원 2경기.
잔여경기 편성 결과 짧지 않은 영남 원정길을 치르고 있다. 특히 창원에서 2주간 2경기씩을 나눠 치르게 됐고, 9일 NC 다이노스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17일에 더블헤더까지 잡혔다. 이숭용 SSG 감독이 "원정길에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선수들을 다독이는 건 내 일이다. 다만 다음주 두산전(인천 19~21일)도 만만치 않은데, 부담이 적지 않다"며 한숨을 쉬는 이유다.
일단 SSG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후 하루 쉬고 1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치른다. 그리고 16일 창원 NC전에 앞서 인천으로 복귀하지 않는다.
대신 부산 현지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SSG 입장에선 열흘간의 원정길인데다, 중위권 혈투가 가장 치열한 시기다. 가장 거리가 먼 창원을 짧은 시간에 2번 오가느라 불필요한 체력을 뺏기느니 현지에서 몸을 관리하고, NC전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치르는게 플러스 효과가 크다는 분석.
SSG는 개성고에서 12~13일 이틀간 훈련한 뒤 NC전에 임할 계획이다. 이숭용 감독과 홍민구 개성고 감독은 과거 현대 유니콘스 시절 5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개성고 입장에서도 현직 프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흔치 않은 기회로 좋은 공부가 될 전망. 부산상고에서 이름을 바꾼 개성고는 오랜 역사와 더불어 김응용 강병철 김용철 윤학길 채태인 박동원 등의 스타들을 배출했다. 최근 선수 중에는 삼성 김현준(2021년 2차 전체 83번)과 롯데 이민석(2022년 1차지명) 등이 활약 중이다.
앤더슨-화이트-김광현의 원투쓰리펀치는 리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묵직함을 지녔다. 경기가 띄엄띄엄 열리는 잔여경기 시즌에는 베테랑 문승원보다는 이들 1~3선발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 10일 앤더슨을 시작으로 화이트-김광현이 이번주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주 NC전도 앤더슨-화이트가 출격한다. 더블헤더 1차전 화이트까지는 확정된 상태다.
이숭용 감독은 올시즌 현재 3위로 올라서는 등 시즌전 5강 제외 예상 대비 좋은 성적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내가 8월을 기대하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시즌초부터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 조금 힘들어도 버텨만 주면 8~9월에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내가 타격코치 출신이기도 하지만, 우리 타격코치 2명(강병식 오준혁)이 정말 고생했다. 제일 일찍 나와서 1시부터 훈련시키고 끝나고도 남아서 시키고 제일 늦게 퇴근했다. 정말 혹독하게 시켰다. 워낙 타격이 좋지 않다보니 욕을 많이 먹었는데, 감독 입장에선 장기적인 차원에서 과정을 좀 봐주시면 좋겠다."
이숭용 감독은 "투타 공히 코치진과 선수단의 케미가 워낙 좋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투수와 타자는 서로를 돕는 존재 아니겠나. 야구는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끌고 왔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그간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격려를 당부했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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