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쿠치 유세이(34·LA 에인절스)가 팀 내 유망주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의 베테랑 좌완 기쿠치 유세이(34)가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진 구단 산하 마이너리거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에인절스 구단은 지난 6일 '워싱턴주 리치랜드에서 트라이시티 더스트데블즈(LA 에인절스 산하 하이 싱글A) 소속 리오 포스터가 교토사고 차량에 동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포스터는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렌스-달링턴 기술대 출신의 포스터는 202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 16라운드로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2년 간 꾸준하게 경험을 쌓아간 그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를 하기 시작했다. 사고가 나기 전까지 93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10홈런 40타점 54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84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8월에는 타율 3할3푼3리 7홈런 OPS 1.112를 기록하며 노스웨스트 리그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에이절스 구단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 레이 몽고메리 에인절스 감독대행은 "아직 구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함께한 경험이 있다. 신인드래프트 하위 라운드 지명이었지만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닛칸스포츠'는 '포스터는 현지 시각으로 새벽 2시경 술에 취한 친구가 몰던 차량에 동승했다. 차량이 기둥과 충돌하면서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갔고 두개골 수술을 받았다. 현재 추가적인 뇌 수술을 앞뒀다"고 밝혔다.
아직 유망주인 상태. 수술비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포스터의 어머니는 수술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기쿠치가 적극 나섰다. 1만 달러(약 1400만원)를 쾌척했다. 매체는 '에인절스 선수단 중 가장 큰 액수'라고 조명했다. 에인절스 외야수 조 아델도 50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쿠치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6승1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선발로 나온 그는 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삼진 한 개를 잡으면서 개인 메이저리그 통산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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