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오랜만에 국내 투수들을 만난다.
계속 상대팀의 외국인 에이스를 만났던 LG 트윈스가 비 덕분에 외국인을 피했다.
LG는 이번주에 계속 외국인 선발만 만났다.
9일엔 키움 알칸타라와 승부했고, 10일엔 두산 콜어빈과 상대했다. 11일엔 KT 헤이수스를 만났다. 9일엔 톨허스트를 냈으나 2대11로 대패했고, 10일엔 손주영을 올려 8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11일엔 치리노스가 올라가 4-0으로 리드했으나 7,8회에 실점하며 4대6의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1승2패를 하며 2위 한화 이글스에 3.5게임차로 추격 당했다.
게다가 LG는 12일엔 NC 다이노스의 14승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상대하는 상황이었다. 라일리는 LG전에 2승2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잠실에서는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50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LG로선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다행히 비가 해결사가 됐다.
이날 비예보가 있었지만 경기가 취소될 정도일지는 알기가 어려웠던 상황.
오후 5시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오후 5시40분쯤에 잠실구장 내야에 방수포가 깔렸다. 그러나 양이 경기를 취소할 정도로 많지 않아 취소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리고 6시10분쯤엔 방수포를 걷고 경기 준비에 들어갔으나 이때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조금씩 비의 양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 결국 6시40분에 시작한다는 안내 문구가 전광판에 나왔는데 6시 20분엔 다시 내야에 방수포를 깔았다. 그만큼 비의 양이 많아졌다는 뜻.
그리고 6시30분이 넘어서도 많은 비가 내리자 결국 6시37분에 경기 취소가 결정됐다. 이후로도 계속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고, 이미 내린 비로 인해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 경기는 추후 편성으로 밀렸다. LG와 NC의 순위가 결정난 뒤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대전 키움-한화전도 취소가 됐는데 광주 두산-KIA전은 예정대로 경기가 열렸다. 비구름이 위로 올라오면서 경기가 열릴 수 있게 된 것.
LG는 13,14일 잠실에서 KIA와 만나게 돼 있었는데 만약 12일 광주 경기가 취소됐다면 12일 선발 투수로 예고됐던 KIA의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13일 혹은 14일에 등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면서 올러가 마운드에 올랐고 자연스레 LG전 등판은 없던 일이 됐다.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이미 10일 삼성전서 등판했기에 주말 경기에 나올 수는 없는 상황. 현재로선 13일 양현종, 14일 이의리로 KIA의 선발진이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 LG는 상대의 외국인 에이스를 피했다는 것 자체로도 안도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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