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9회말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올 시즌 3번이나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두산에 단단히 복수에 성공했다.
KIA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5-4로 승리했다. 9회말 투아웃까지 두산에 3대 4로 끌러 갔으나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승리한 KIA는 꺼져가던 가을야구 불씨를 되살렸다. 리그 8위 KIA는 시즌 60승4무65패로 가을야구 마지노선 5위 삼성과 3게임 차로 추격했다.
두산은 1회부터 KIA 선발 올러를 공략했다. 1회초 두산의 선두타자 안재석이 올러를 상대로 홈런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1사 1루에서 케이브가 2루 도루 성공 후 양의지가 케이브를 불러들였다. 양의지의 타구를 KIA 3루수 박민이 잡지 못했다.
두산은 2회에도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 홍성호가 프로 데뷔 10년 만에 데뷔 첫 홈런을 날렸다.
KIA는 3회말 추격에 나섰다. 박민과 윤도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서 박찬호 희생번트 1사 2, 3루. 김선빈 타석 때 잭 로그의 폭투로 3루주자 박민이 득점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로 3대 2 한 점차 추격에 나섰다.
4회초 두산은 홍성호가 또 다시 담잠 밖으로 타구를 넘겼다. 올러의 초구 시속 147㎞짜리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솔로홈런을 날렸다. 2016년 두산에 입단한 홍성호의 프로 데뷔 첫 홈런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신들린 활약을 펼쳤다. 두산의 4대 2 리드.
7회말 KIA는 대타로 나선 한준수가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추격에 나서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KIA의 4-3 추격.
두산은 8회말 2사부터 마무리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그 작전은 9회말 2사까지 통했다. 하지만, 9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 KIA는 대타로 '해결사' 최형우를 내세웠다.
최형우는 김택연의 빠른 볼에 투 스트라이크를 허용했으나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결국 우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김택연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타자 윤도현에게 스트레이트 볼 4개로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김택연을 진정시켰으나 위기는 계속됐다. 2사 1, 2루에서 박찬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깊은 수비를 펼쳤으나 중견수 앞으로 짧게 떨어지는 볼을 잡을 수 없었다. 정수빈이 마지막까지 슬라이딩하며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볼은 글러브를 외면했다. 승리의 여신은 두산의 편이 아니었다.
두산은 부랴부랴 김택연을 내리고 이영하를 올리며 불을 끄려 했으나 한번 불붙은 KIA의 방망이는 꺼질 줄 몰랐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선빈은 이영하의 137km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 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야구는 역시 9회말 투아웃부터였다. 두산은 다 이겼다고 생각한 경기를 9회말 투아웃 이후 거짓말처럼 내줬다.
KIA는 올 시즌 두산과 대결에서 3번이나 끝내기 패배를 당했으나 9회말 투아웃 이후 짜릿한 역전에 성공하며 나름의 복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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