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많이 아파?' 오스틴의 너스레가 상대팀 선수까지 웃게 만들었다.
사구에 맞은 KIA 박찬호가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팔을 감싸쥐자 상대팀 1루수인 LG 오스틴이 팔을 어루만져주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3회초 0대2로 뒤진 KIA는 2사 후 윤도현의 2루타로 추격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타석에 나선 박찬호는 상대 투수 톨허스트의 2구째 커브를 몸에 맞고 말았다. 박찬호는 전날 4안타 맹타를 터뜨리며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투구에 맞은 박찬호는 고통이 심한 듯 들고 있던 배트를 내던지며 불만을 표현했다.
1루에 나간 박찬호는 오스틴과 마주했다. 박찬호는 오스틴과 눈이 마주치자 공에 맞은 왼쪽 어깨를 감싸쥐며 아프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이때 오스틴의 따뜻한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오스틴은 자신의 오른손을 입술에 갖다댄 후 공에 맞은 박찬호의 어깨에 문지르며 고통이 사라지길 기원했다. 오스틴의 따뜻한 위로에 힘을 얻은 박찬호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뜨거운 승부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LG가 14대0으로 승리하며 80승 고지에 선착했다. LG 선발투수 톨허스트는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5승째를 거두며 지난 고척 키움전 첫 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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