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의 한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너무 익은 바나나'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의대 출신인 소화기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가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 10종을 순위별로 공개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모든 과일이 모두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장내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는 과일도 있다고 밝혔다.
그가 가장 피해야 할 과일로 꼽은 것은 바로 '잘 익은 바나나'다.
그는 너무 익은 바나나를 섭취하면 ▲혈당 급상승 위험 ▲장내 유익균에 불리 ▲위산 역류 증상 악화 ▲칼로리 및 탄수화물 부담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바나나는 익을수록 저항성 전분은 줄고 당분은 증가한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 지수가 높은 과일이 되어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잘 익은 바나나는 소화가 빨라 장내 발효 작용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장내 유익균에게 충분한 영양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
아울러 일부 사람들에게 위산 역류나 소화 불편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당 함량이 높고 칼로리도 상대적으로 높아 체중 감량 중인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티 박사는 "덜 익은 바나나를 섭취하는 것은 좋다"면서,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심장병, 뇌졸중, 제2형 당뇨병, 대장암 등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가 가장 장 건강에 좋다고 평가한 과일은 블루베리였으며, 그 뒤를 석류가 이었다.
이들 과일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당뇨병, 암 등 다양한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석류에는 강력한 폴리페놀 성분인 엘라지탄닌이 포함되어 있어 염증을 줄이고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폴리페놀 섭취량이 높은 식단을 유지한 사람들은 심장병 발병 위험이 4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위도 장 건강에 매우 좋은 과일로 꼽혔다.
키위 한 개(약 80g)는 약 2g의 수용성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장내에서 젤 형태로 작용해 배변을 원활하게 하고 변비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만성적인 변비는 대장암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도 있으며, 배설이 자주 이루어질수록 장벽에 유해 물질이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어 건강에 유리하다.
뒤이어 멜론, 배, 사과, 포도와 오렌지 등도 장 건강에 좋은 과일에 포함됐다.
포도는 수분과 비타민 C, 칼륨이 풍부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오렌지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와 엽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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