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체스터 더비에서 패한 맨유가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가능성보다 강등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통계업체가 예상했다.
'옵타'는 1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맨유가 라이벌 맨시티에 0대3 참패를 당한 뒤, 맨유가 강등될 확률이 10.95%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놀랍게도 맨유의 강등 확률은 다음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4.1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맨유의 현재 순위가 모든 걸 말해준다. 4경기에서 단 1승(승점 4)에 그친 맨유는 14위까지 추락했다. EPL 출범 후 최악의 성적을 낸 2024~2025시즌 15위와 한 계단 차이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승점 3)와는 승점 1점차에 불과하다.
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본머스(승점 9)와는 벌써 5점차로 벌어졌다. 맨유는 올 시즌 개막 후 승격팀 번리를 상대로 단 1승에 그쳤다. 그마저도 후반 추가시간 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로 간신히 승리했다.
리버풀이 51.12%의 우승 확률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아스널이 26.74%로 리버풀을 바짝 뒤쫓고 있다. 강등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3개팀은 번리(52.23%),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50.76%), 선덜랜드(46.02%)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의 승률은 26%까지 추락했다. 맨유 역사상 20경기 이상을 지휘한 감독 중 세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현지에선 아모림 감독이 맨유의 '기준'을 더 낮췄다고 혹평하고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 출신 아모림 감독은 팀이 날개없이 추락하는 가운데, 당장 자신의 철학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모든 걸 이해한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우린 오늘 나온 결과보다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록이 모든 걸 말한다. 팬에게 전하는 내 메시지는 바로 이거다. 난 클럽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생각해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다. 이 자리를 떠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거다. 나머진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아모림 감독은 "팬보다 내가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도 했다. "맨유가 이런 기록을 내선 안 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여러분이 추호도 생각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내 철학을 바꾸진 않을 거다. 나는 내 방식대로 경기를 끌고갈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 18분 필 포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을 0-1로 끌려간 맨유는 후반 8분과 13분 엘링 홀란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맨유가 수천억원을 들여 영입한 공격진(벤자민 세슈코, 브라이언 음뵈모 등)은 총 12개의 슛을 쏘고도 이날 데뷔전을 치른 맨시티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4경기만에 벌써 5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는 홀란이 트레블을 달성한 2023~2024시즌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며 '역대급 시즌'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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