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라힘 스털링은 이제 완전히 잊혀진 선수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4일(한국시각) '스털링에게도 분명 어딘가에는 새로운 클럽이 있을 것이다. 한때 또래 중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이제는 계약은 남아 있으나 목적은 없는 직업 선수로, 이적시장 마감 후 2주가 지난 시점에도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며 추락한 스털링의 현재를 조명했다.
1994년생 스털링은 프리미어리그(EPL) 팬이라면 절대로 모를 수 없는 선수다. 2012년 리버풀에 데뷔한 스털링은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리버풀의 소년가장이 됐다. 어린 유망주가 당돌한 폭발력을 보여주면서 리버풀의 현재이자 미래가 됐다. 리버풀을 10년 이상 이끌 선수로 보였지만 스털링은 2015년 여름 리버풀의 제안을 한사코 거절하고,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다.
맨시티 이적 후 리버풀에서는 역적이 됐지만 스털링은 리그 최고의 윙어로 성장한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만나 성장한 스털링은 2017~2018시즌부터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리그 18골 12도움으로 맨시티의 핵심이 됐다. 2018~2019시즌에도 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EPL 올해의 팀까지 선정됐다. 2019~2020시즌에도 리그에서 20골을 터트려줬다.
하지만 스털링는 조금씩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골 결정력에서 문제가 심각했고, 맨시티는 2022년 여름 스털링과 결별했다. 첼시로 향한 스털링은 주급 30만파운드(약 5억 6500만원)를 받는 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게 됐다. 그러나 첼시에서부터 스털링은 돈값 못하는 베테랑으로 전락했고,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아예 전력에서 빠졌다.
1군 제외 통보를 받은 스털링은 지난 시즌 아스널로 임대를 갔지만 부활하지 못했다. 이번 여름에도 시즌을 앞두고 1군 제외 통보를 당했는데 스털링은 어느 팀으로도 이적하지 않은 채 첼시에 남았다. 지금 스털링은 1군 선수들과 아예 다른 공간으로 분리돼 훈련을 위해 출근만 하는 선수로 전락했다.
텔레그래프는 '12월이 되어야 31세가 되는 그는 EPL 우승 4회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80경기 출전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마레스카 감독은 이번 주 이 문제에 대해 냉정했다. 그는 지난 시즌 이후 스털링과 동행 추방된 악셀 디사시를 본 적조차 없다고 했다 그들은 따로 훈련하고, 따로 식사하며, 마치 훈련장에서 유령처럼 드나드는 것으로 보인다. 마레스카는 1군으로 복귀할 길은 없다고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첫 번째 장벽은 분명 스털링의 주급 30만파운드였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였을 때도, 선수 측으로부터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도 니콜라스 잭슨 영입 협상 과정에서 마감일에 문의했고, 나폴리도 관심을 보였다.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스털링은 해외로의 이적이나 심지어 런던을 떠나는 것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도 관심을 가졌으나 진전은 없었다'며 스털링이 선수로서 부활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스털링은 EPL에서만 396경기 123골 75도움을 기록한 레전드급 선수다. 현역 선수 중 해리 케인, 모하메드 살라, 제이미 바디, 손흥민 다음으로 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 맨시티에서 전성기를 구사할 때는 손흥민 이상의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그러나 일찍 하락세가 찾아왔고, 스털링은 더 이상 선수로서의 불꽃이 없는 직장인처럼 행동하고 있다. 선수로서 아직 한창 뛸 수 있을 시기에 스털링은 개인훈련만 하면서 연봉을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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