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렇게 잘 던지다, 부진한 이유가 있었구나.
롯데 자이언츠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박진을 내세운다. 예상치 못한 결정이다.
박진은 올해 47경기 3승1패3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중인 불펜 요원. 47경기 중 선발 등판은 단 1경기 뿐이었다. 4월27일 두산 베어스전 패전투수였다.
왜 불펜 투수가 갑자기 선발로 나설까. 사실 이날 롯데 선발은 로테이션상 외국인 투수 감보아였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피말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롯데는 감보아가 최대한 많이 던져주는 게 유리하다. 그런 가운데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박진을 왜 갑자기 투입하는 것일까.
롯데는 감보아가 왼쪽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해 16, 17일 열리는 삼성 2연전에는 등판하지 못한다고 15일 알렸다. 감보아는 19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다시 등판 일정을 잡을 계획. 언제 돌아올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의미다.
감보아는 반즈의 대체 선수로 입단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최고 158km를 찍는 좌완으로 화제가 됐고,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롯데 가을야구 진출의 선봉장이 되는 듯 했다. 삼성과의 데뷔전은 '폴더 홈스틸' 패전으로 불안했지만, 이후 6경기 내리 승리투수가 되며 대체 선수 신화를 쓰는 듯 했다.
하지만 7월24일 키움 히어로즈전 마지막 승리 이후 8경기 승리 없이 4패만 떠안았다. 8월 5경기는 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3일 KT 위즈전 5⅓이닝 4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10일 한화 이글스전 4이닝 8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데이비슨의 대체로 벨라스케즈를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폭망' 모드인 가운데 감보아까지 부상 이슈로 빠지게 돼 큰 위기에 빠지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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