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솔직히 긴장을 많이해서 잘 안들렸거든요."
'출루왕' LG 트윈스 홍창기가 무릎 부상을 딛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첫 날은 안타, 둘째 날에는 희생타로 중요한 타점을 올렸다. 그런데 처음에는 응원가 조차 안 들릴 정도로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홍창기는 13일 잠실 KIA전 대타 출전하며 123일 만에 컴백했다. 홍창기는 5월 13일 잠실 키움전에 무릎을 다쳤다. KIA와의 주말 2연전에 모두 대타로 출격했다. 홍창기가 나올 때마다 홈팬들은 뜨겁게 열광하며 잠실구장을 뒤흔들었다.
홍창기는 14일 KIA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났다. 홍창기는 "팬들의 함성을 오랜만에 들었다. 어제(13일)는 솔직히 긴장을 많이 해서 (응원가가)잘 안 들렸다. 오늘(14일)은 많이 들렸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홍창기의 응원가는 중독성이 강하기로 유명한 KBO리그 대표 노래 중 하나다. 걸그룹 엔믹스의 오해원이 따라불러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천하의 홍창기 조차 자신의 응원가가 들리지 않았다고 하니 얼마나 긴장했는지 짐작이 간다.
홍창기는 "거의 데뷔 첫 타석이랑 비슷했다. 너무 긴장됐다. 다리가 없는 느낌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홍창기는 당분간 타격에만 전념할 전망이다. 외야 수비는 포스트시즌부터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창기는 "플레이하는 데 지장이 그렇게 많이 있지는 않다. 수비는 아직 안 해봤다. 수비 빼고는 문제 없는 것 같다. 수비는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도 있고 정규시즌 막판에 나갈 수도 있다. 감독님이 정해주실 것 같다. 연습을 하면서 트레이닝 코치님과 상의해서 시점을 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1번타자 홍창기가 가세하면서 염경엽 LG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홍창기가 재활하는 동안 신민재와 문성주가 테이블세터로 대활약을 해줬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들을 모두 활용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타순 조합을 찾아야 한다.
홍창기는 "제가 1번에 다시 가더라도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내려가면 된다. (신)민재도 좋고 (문)성주도 좋고 (박)해민이 형도 좋다. 타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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