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33)이 드니 부앙가(31·이상 LA FC)와 '케미'(호흡)가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 듯하다.
미국 매체 '아레아 스포츠'의 파비안 렌켈 기자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새너제이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FC와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와 2025년 메이저 리그 사커(MLS) 경기를 마치고 터널에서 벌어진 일을 조명했다.
렌켈 기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LA FC가 4대2로 승리한 경기를 마치고 부앙가를 극찬했다. 부앙가는 이날 손흥민이 1분만에 선제골이자 MLS 2호골을 쏜 이후 팀의 2~4번째 골을 잇달아 쏘며 해트트릭 영웅으로 우뚝 섰다. 팀 승리에 기여한 동료 공격수의 활약에 반가울 수밖에 없다. LA는 이날 3경기만에 승리하며 5위로 올라섰다.
부앙가도 곧바로 화답했다. 장난스럽게 "내 공은 어디있어?"라고 소리를 친 뒤,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해트트릭을 한 선수는 매치볼을 기념으로 챙긴다. 부앙가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매치볼을 들고 찍은 사지늘 공유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꼭 껴안은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고 한다. 렌켈 기자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경기장 안팎에서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존 에이스인 부앙가와 '월클 공격수' 손흥민의 '케미'를 바라보는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그저 흐뭇하다. 체룬돌로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과 부앙가는 정말 위협적인 존재다. 두 선수의 호흡이 좋다. 우리는 그들이 계속해서 득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콤비다. 손흥민의 합류는 부앙가뿐 아니라 LA FC의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 뉴욕 코스모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 시대를 제외하면 MLS에서 보기 힘든 현상'라고 밝혔다. 뉴욕 코스모스는 1970년대 펠레, 프란츠 베켐바워, 요안 크루이프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를 영입했던 구단이다.
빠른 발로 공간을 침투하는 윙어 부앙가와 노련한 스트라이커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2015년부터 10년간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과 '영혼의 콤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오른다. 케인이 2023년 뮌헨으로 떠나기 전엔 케인이 현재 LA FC에서 손흥민의 역할을 맡고, 손흥민이 부앙가처럼 측면을 돌파했다.
MLS 역사상 최초 3시즌 연속 20골 기록까지 단 2골을 남겨둔 부앙가는 "쏘니(손흥민 애칭)과 함께 뛰면 경기가 훨씬 쉽게 풀린다. 손흥민은 언제나 팀을 돕고, 찬스를 만들어준다. 정말 대단하다"라고 추켜세웠다.
손흥민은 18일 레알솔트레이크 원정에서 3호골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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