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주전의 휴식. 공백은 없었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대6으로 승리했다.
신인 정우주(19)가 선발로 나선 경기. 한화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뒀다. '센터라인'의 핵심이라고 불리는 키스톤 콤비를 완전히 바꿨다. 최근 유격수 심우준-2루수 하주석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면, 15일에는 유격수 이도윤-2루수 황영묵이 선발 출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한화지만 선두 LG 트윈스와의 1위 싸움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맞대결 3연전도 있어 LG가 한화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고 해도 88승3무53패로 동률이 돼 '타이브레이크'가 열리게 된다.
갈 길이 바빴지만, 장기적인 시선은 거두지 않았다. 김 감독은 "(황)영묵이나 (이)도윤이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너무 경기에 나가지 않게 되면 팀에도 좋지 않고, 선수도 감이 있어야 한다"라며 "나중에 중요할 때 감이 없는데 잘해달라는 건 아니다. 그 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심우준과 하주석 모두 14일 경기에서 안타를 치는 등 타격감이 올라왔지만, 이도윤과 황영묵 역시 이들 못지 않게 타격감이 좋다. 하주석과 심우준에게는 한 차례 휴식을 주는 한편, 이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 했다.
김 감독의 배려 속 기회를 얻은 두 선수. 그라운드에서의 맹활약으로 답했다. 7번타자로 출전한 이도윤은 3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2득점을 기록했고, 9번타자로 나간 황영묵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도윤은 첫 두 타석에서 각각 몸 맞는 공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황영묵은 첫 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최근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0-0이었던 2회말에는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안겼고, 2-2로 동점이었던 만루에서도 적시타를 때려내며 리드를 가지고 왔다.
이들의 활약에 한화는 선수단 체력 배분과 함께 선두 싸움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는 마찬가지. 황영묵은 경기를 마치고 "기회를 주신 만큼, 첫 타석부터 결과를 내고 싶었다. 열심히 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라며 "(2루로 나가는 선수가) 모두 잘하고 있는데 내 개인적으로 자극제도 된다. 또 다같이 잘하고 있어서 팀 성적에도 좋다는 생각을 한다. 다같이 경쟁하면서도 도움을 받고, 같이 성장하는 거 같아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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