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홍명보호'의 핵심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7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15경기를 치렀다. 이 가운데 해외파까지 '완전체'로 치른 것은 12경기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K리그와 J리그(일본)에서 뛰는 선수로만 치렀다. 그동안 치른 경기를 통해 큰 틀에서의 흐름을 볼 수 있다. 공격 라인 손흥민(LA FC), 미드필더 라인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수비 라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각 포지션에 큰 축을 뒀다. 이후 상황에 따라 선수 구성 및 포메이션을 다르게 활용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로드 투 북중미' 모드로 전환한 시점에서 주축이 휘청이고 있다. 황인범과 이강인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황인범은 지난달 소속팀 경기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소속팀과 9월 A매치에도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은 황인범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황인범은 '중원의 사령관'으로 공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3, 9월 A매치 직후 '3선'에 대한 물음표가 더욱 커졌다. 홍 감독은 다양한 조합을 통해 플랜B를 고민하고 있다.
이강인도 예상치 못한 부상에 주춤하고 있다. 이강인은 홍 감독 체제에서 치른 12경기 중 부상으로 빠진 한 경기를 제외하고 11경기를 소화했다. 이 가운데 9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3월 20일 오만전 때는 소속팀 일정 탓으로 뒤늦게 합류,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9월 7일 미국전 때는 훈련 중 부상 여파로 후반 짧은 시간 소화했다. 이강인은 소속팀 복귀 직후 치른 랑스와의 경기에서 부상했다. 그는 경기 운영 능력은 물론이고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이다. 이강인의 몸 상태 및 경기력은 '홍명보호' 운영에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김민재는 소속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들어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민재는 '홍명보호' 수비의 핵심이다. 설명이 필요없다. 그는 '수비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에서 '수비 왕'을 거머쥐었다. 2022~2023시즌 세리에A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다. A대표팀에서도 포메이션을 가리지 않고 수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실제로 홍 감독은 9월 A매치에서 스리백을 실험한 뒤 "짧은 준비 기간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김민재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소속팀 경기 출전 시간이 줄며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 더욱이 김민재와 황인범은 손흥민 부재 시 '임시 캡틴'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만큼 그라운드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에서 대표 선수들과 매우 긴밀하게 소통하며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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