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올 시즌 스트레스가 역대급으로 가장 높다며 혀를 내둘렀다.
구자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했다. 구자욱은 2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하며 7대5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은 매일 매일이 결승전이다. 중위권 싸움이 피를 말린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위 롯데를 1.5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다.
구자욱은 올해 스트레스 관리가 안 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구자욱은 "머리가 다 빠졌다. 흰머리도 났다. (시즌이)끝나고 보상을 받지 않을까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래도 일단 큰 경기를 잡았다.
구자욱은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다만 모든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막상 시작하면 꼭 뭔가 해내야겠다는 이런 생각은 없었다. 늘 똑같은 기분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뒤에 버티고 있는 '홈런왕' 디아즈가 든든하다. 3-3으로 맞선 6회말 디아즈가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때렸다.
구자욱은 "(김)성윤이가 살아나가고 나도 출루했다. 거기서 디아즈가 중요할 때 해줬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구자욱은 "올해 정말 경험해본 적 없는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구자욱은 "이 정도는 없었던 것 같다. 올해 가장 힘든 것 같다. 야구 인기가 정말 많아졌다. 야구 외적으로 힘든 동료들이 많았다. 더 많은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팬들이 많아질수록 함성도 커지지만 질타도 많아지기 마련이다.
삼성은 올 시즌 관중 150만명을 돌파했다. KBO리그 한 시즌 관객 신기록이다. 계속 진행 중이다. 16일 경기도 매진됐다. 53번째 만원 사례다.
구자욱은 "팬들이 정말 많이 찾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팬들과 함께 가을야구 가는게 첫 번째 목표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을야구 분위기를 벌써 느끼는 중이다.
구자욱은 "원래 만원 관중 들어오면 막 긴장되고 그랬다. 그런데 워낙 많이 찾아와주셔서 편안해졌다. 포스트시즌 무조건 이렇게 꽉 찰 텐데 그런 긴장감을 아마 지금부터 느끼고 있지 않나 싶다. 우리 선수들 부담 없이 가을야구에 임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구=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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