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다행이다!'
삼성 강민호가 리드를 지켜낸 김재윤의 세이브에 두 손을 모으며 안도감을 표현했다. 클로저 김재윤이 9회 등판해 1실점하며 위기를 허용했으나 끝내 승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5 승리를 거두었다. 6위 롯데에 반 경기 차로 추격당하던 5위 삼성은 맞대결 승리로 다시 1.5 경기 차 승차를 벌렸다.
롯데가 먼저 선취점을 올렸다. 1회초 고승민의 볼넷과 레이예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가라비토의 폭투를 틈타 고승민이 홈을 밟았다.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이 4회 무사 1,2루에서 디아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뒤, 무사 1,3루 상황에서 김영웅의 병살타 때 3루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으며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롯데가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호영이 2루타를 쳐낸 뒤, 대타 전준우가 사구로 출루했고 대주자 장두성이 2루를 훔쳐 1사 2,3루 상황을 만들었다. 황성빈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됐고 윤동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대2로 리드를 가져왔다.
삼성은 6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과 김성윤의 안타로 무사 1,3루 상황을 만든 삼성은 구자욱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든 뒤, 디아즈가 무사 1,2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는 시즌 47호 120m 3점 홈런을 터뜨려 6대3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7회 양 팀이 각각 한점을 주고받아 점수는 7대4가 됐다.
7대4, 3점의 리드 속에서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은 김재윤의 생일이기도 했다.
김재윤은 선두타자 나승엽을 4구 끝 3루 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민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며 불안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어 손호영에게도 안타를 맞아 1점을 실점하며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김재윤은 전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대타 박찬형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위기는 거기까지였다. 김재윤은 한태양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삼성의 7대5 승리, 김재윤은 이날 11세이브째를 올렸다.
승리 후 그라운드로 나선 강민호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김재윤을 바라보며 안도하듯 두 눈을 지긋이 감고 두 손을 모았다. 생일을 맞은 후배가 승리를 꼭 지켜내길 바라는 선배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기도였다. 김재윤은 마지막 타구를 잡아준 김성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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