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 효과일까. 일본 대표팀 감독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선수의 기량을 점검했다.
미국은 최근 MLS의 새로운 스타 손흥민의 등장으로 화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LA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 올여름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아시아 최고 축구 스타의 미국행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뜨거운 한인들의 응원 열기가 LA를 뒤덮었다. 손흥민을 보려는 팬들의 발걸음이 LA FC가 경기를 치르는 구장들로 향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이미 기대가 현실로 진행되는 중이다. 존 토링턴 LA FC 회장은 "손흥민의 유니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츠 유니폼이다"라며, 메시보다 많이 팔리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LA FC에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세계의 어떤 선수보다도 많은 유니폼을 판매했다"고 했다.
인기 외에 경기력도 화제다.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페널티킥 유도, 두 번째 경기 도움, 세 번째 경기에서는 데뷔골도 터트렸다. 직전 새너제이와의 경기에서도 1분도 안 된 시간에 득점을 터트려 관심을 모았다. 좋은 경기력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모두 득점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활약과 함께 MLS를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갑작스러운 MLS 방문이 관심을 받게 됐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16일 '모리야스 감독은 대표팀 경험이 없는 29세의 일본 선수를 시찰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모리야스는 9월 A매치 이후 2026년 북중미월드컵 베이스 캠프 후보지를 시찰하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 과정에서 밴쿠버를 거쳤다. 그 이유는 일본인 골키퍼를 시찰하기 위해서였다'라며 '서프라이즈 승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MLS에는 이미 일본인 선수가 몇 명이나 있고 앞으로 또 많아질 것도 생각된다. 승선할 대상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잘 관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모리야스가 지켜본 선수는 바로 밴쿠버 화이트캡스 소속 걸키퍼 다카오카 요헤이다. 다카오카는 지난 2023년 밴쿠버로 이적해 줄곧 MLS에서 활약 중이다. 이미 J리그에서도 요코하마 소속으로 활약한 선수였지만, 대표팀 승선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이 밴쿠버까지 방문해 그의 활약을 지켜보며, 향후 일본 대표팀 승선 기회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나 그간 유럽 5대 리그를 중요시하던 모리야스 감독의 선택은 더욱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모리야스는 과거 셀틱에서 후루하시 교고가 맹활약할 당시 리그 수준의 차이를 고려해 후루하시를 여러 차례 배제한 바 있다. 손흥민의 활약 이후 큰 관심을 받는 MLS에서 일본 대표팀 첫 승선을 경험하는 새로운 선수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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