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마키하라 다이세이(33)는 시즌 후반에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그는 15일 오릭스 버팔로즈와 오사카 원정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쳤다. 6번-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3루수 내야안타, 중전안타, 우전안타를 때렸다. 전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바로 다음날 만회했다.
뜨거운 여름 뜨겁게 타올랐다. 지난 8월 타율 0.385-37안타-3홈런-18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15년차에 처음으로 월간 MVP를 수상했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뛴 결과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라고 했다. 또 "이제 교체 없이 출전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솔직히 기쁘다"고 했다.
2020년 육성 지명으로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14시즌을 뛰면서 한 번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 많은 게 달라졌다. 지난 시즌에 2루수로 출전하다가 올해는 내,외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시즌 초부터 주축타자 야나기타 유키, 곤도 다이스케가 부상으로 빠진 빈자리를 채웠다. 외야 전 포지션에 들어갔다. 외야 수비 능력도 인정받았다.
16일까지 소프트뱅크가 치른 129경기 중 111경기에 출전했다. 총 97경기에 선발로 나갔다. 규정타석에 11타석이 빠지는 389타석을 기록 중이다. 그가 남은 14경기에 부상 없이 풀 출전한다면, 처음으로 규정타석(443)에 도달한다. 1경기라도 빠지면 규정타석이 어려울 수도 있다. 마키하라는 2022년 2타석이 부족해 규정타석에 실패했다.
기록 욕심이 날 텐데 베테랑답게 의연하다. 그는 "최악의 경우 (규정타석을) 못 채운다고 해도 팀이 우승하면 그만이다. 1년간 부상 없이 뛰는 걸 목표로 했다. 규정타석을 달성하면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프트뱅크는 니혼햄 파이터스에 2.5경기 앞선 1위다. 2년 만의 우승을 바라보며 매 경기 총력을 쏟
고 있다.
16일 현재 368타수 113안타, 타율 0.307. 현재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고 규정타석을 채우면 프로 15년차, 33세에 타격왕까지 노려볼 수 있다.
강력한 '투고타저'가 몰아친 올해도 퍼시픽리그는 타자들이 고전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딱 한 명뿐이다. 오릭스 버팔로즈 니시카와 료마가 0.310(377타수 117안타)을 기록해 1위를 달린다. 무라바야시 이쓰키(라쿠텐 이글스)가 0.296, 야나기마치 다쓰루(소프트뱅크)가 0.292로 2~3위다.
눈에 띄는 기록이 있다. 111경기, 389타석에서 볼넷이 6개뿐이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 자릿수 볼넷을 기록한 타격 1위는 없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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