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순항하던 김천 상무가 위기에 빠졌다.
김천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경기에서 13승7무9패(승점 46)를 기록했다. 2위에 랭크돼 있다. 예상을 깬 쾌거다. 김천은 개막 전만해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다. 당연한 얘기다. 김천은 '군 팀' 특성상 입대와 제대가 반복된다. 1년 동안 몇 차례에 걸쳐 '과도기'를 겪는다. 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휘청'이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였다. 지난해 창단 최고 성적(3위)을 내고도 물음표를 떨쳐내지 못한 이유다. 실제로 김천은 올해도 무려 일곱 차례에 걸쳐 제대와 입대를 반복한다. 6~7월 세 차례에 걸쳐 선수들이 제대했다. 10월 28일에도 이동경 이동준 등이 팀을 떠난다. 반대로 김천은 4, 6월에 한 번씩 신병을 받았다. 11월에도 입대가 예정돼 있다. 다만, 이들은 육군훈련소 일정 때문에 올 시즌엔 함께하지 못한다.
김천은 '과도기'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렀다. 말년병장이 '자발적'으로 팀에 남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팀에 남아 기존 선수와 새 얼굴의 가교역할을 했다. 덕분에 정정용 감독 부임 뒤 구축한 김천의 축구 시스템이 흔들림 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천은 가장 중요한 시기, 위기에 빠졌다.
김천은 충격 2연패를 기록했다. 8월 31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김승섭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연달아 두 골을 내줬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9월 A매치 휴식기 뒤 치른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도 1대2로 졌다. 김천은 한때 0-2로 끌려갔다. 그나마 경기 막판 이동경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김천은 최하위 대구에 일격을 허용했다.
올 시즌 김천이 2연패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4월 12일 수원FC(2대3 패)-19일 대전(0대2 패), 5월 24일 울산 HD(2대3 패)-28일 FC서울(0대1 패) 등 앞서 두 차례 연패를 경험했다. 하지만 이번은 과거와 다르다. 시기가 좋지 않다. 파이널 라운드로 나뉘기 전까지 딱 4경기 남았다. 대진도 최악이다. 김천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대결한다. 김천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2패를 떠안았다. 27일에는 포항 스틸러스, 10월 5일엔 울산과 연전을 벌인다. 10월 A매치 전까지 껄끄러운 상대와 연달아 만난다. 정 감독은 대구전 패배 뒤 "팬들에게 죄송하다. 하려고 했던 전략, 전술이 있었다.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이 구조로 새로운 선수로 잘 만들겠다. 전북전 잘 준비해서 결과까지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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