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2위 한화 이글스가 3연승을 달리며 1위 LG 트윈스에 2.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6대2로 이겼다. 한화는 시즌 성적 79승3무53패를 기록하면서 선두 LG 압박을 이어 갔다. 8위 KIA는 3연패에 빠져 시즌 성적 61승4무68패에 그쳤다.
KIA는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김건국.
한화는 안치홍(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이원석(우익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류현진은 5이닝 93구 7안타(1홈런) 1볼넷 8삼진 2실점을 기록해 시즌 9승(7패)째를 챙겼다. 선발 3연승. 안타를 많이 맞긴 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버티는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류현진이 남은 시즌 1승만 더 추가하면 구단 역대 최초 역사를 쓴다. 구단 역대 최초 선발 10승 투수 4명 배출에 도전하고 있는데, 류현진이 마지막 퍼즐이다. 앞서 코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 등 3명이 먼저 10승을 달성했다.
6회부터는 김범수(1이닝)-엄상백(1이닝)-조동욱(2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노시환과 리베라토의 활약이 돋보였다. 노시환은 시즌 31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리베라토는 시즌 10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1사 후 리베라토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KIA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1루수 위즈덤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1사 3루가 됐다. 문현빈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KIA는 1회말 곧장 반격했다. 선두타자 윤도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박찬호와 김선빈이 연달아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최형우가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려 1-1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3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이원석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2사 2루에서 리베라토가 KIA 김건국에게 중월 투런포를 뺏어 3-1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건국이 문현빈을 평범한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으려 했지만, 2루수 김선빈이 어이없는 포구 실책을 저질러 2사 1루가 됐다. 김선빈은 곧장 김규성과 교체됐다. 문책성이었다. 김건국이 2사 1루에서 노시환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5-1이 됐다. 채은성이 또 안타를 뺏으면서 김건국을 2⅔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일격을 당했다. 볼카운트 3B1S로 몰린 상황에서 시속 141㎞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좌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점수는 5-2.
리베라토가 7회초 한 점을 더 뽑았다. 심우준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 리베라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6-2로 달아났다.
한편 KIA는 이날 관중 6782명을 기록했다. 올해 광주 홈경기 최소 관중이다. 5강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지난 1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처음 홈관중 1만 명을 넘기지 못했고, 16일 광주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관중 9000명 수준에 그쳐 걱정을 샀는데, 이날 최저점을 찍었다. KIA의 최근 저조한 성적과 경기에 앞서 내린 폭우도 관중 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