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상황은 제각각이다. 다만 무대에 오르는 심경은 12개팀이 동색이다. 절박하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가 어느덧 30라운드 고지를 밟는다. K리그1은 이제 4라운드를 더 치른 후 1~6위의 파이널A와 7~12위의 파이널B로 분리된다. 이번 라운드 6경기가 모두 '결승전' 양상이다.
'절대 1강' 전북 현대(승점 66)는 언제 '샴페인'을 터트릴지만 남았다. 2위 김천 상무(승점 46)와의 승점차는 무려 20점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라운드의 문을 두 팀이 연다. 전북이 20일 오후 4시30분 '전주성'에서 김천과 격돌한다. 추는 기울었다. 전북은 리그 무패행진이 22경기(17승5무)에서 멈췄지만 다시 연승 모드다. 반면 김천은 이번 시즌 세 번째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북에 패할 경우 첫 3연패의 멍에를 안을 수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전북은 김천을 꺾으면 우승 '매직 넘버'는 '1~2'로 줄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로 추락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전화위복이었다. 2021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컵을 탈환한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각오다.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5)은 2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 대구(승점 22)와 충돌한다. 대구가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16경기 연속 무승(6무10패)에서 탈출한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빛은 희미하다. 승강 PO권인 10~11위 수원FC, 제주 SK(이상 승점 31)와의 승점 차이는 9점이다. 연승이 계속해서 이어져야 기적 반전을 이룰 수 있다. '꼴찌'는 다음 시즌 다이렉트 강등된다.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인 대전도 더 이상의 갈짓자 행보는 곤란하다. 2위 탈환이 지상과제다.
21일에는 2025~2026시즌 아시아 무대에서 첫 발을 뗀 울산 HD, 강원FC, FC서울, 포항 스틸러스가 모두 출격한다. 울산과 강원은 오후 4시30분 각각 홈과 원정에서 안양, 수원FC와 대결한다. 서울과 포항은 오후 7시 각각 광주FC와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살얼음판이다. 울산은 17일 서정원 감독의 청두 룽청(중국)에 2대1로 역전승했다. K리그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K리그에선 현재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으로 9위(승점 35)에 위치해 있다. 신태용 울산 감독은 "선수들이 훨씬 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기대해도 된다. 선수들을 믿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양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8위(승점 36)로 올라섰다. '승점 6점짜리' 승부다.
2008년 창단 후 17년 만의 첫 아시아 무대에서 승점 3점을 챙긴 강원은 K리그에서도 패전을 잊었다. 3무 후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6위(승점 41점)까지 오른 강원은 2위권까지 바라보고 있다. 3연패의 늪에 빠진 수원FC는 윌리안의 부상으로 고민이 더 깊어졌다. 2연패의 서울과 2연승의 광주도 배수진이다. 서울은 '6강' 밖인 7위(승점 40)로 떨어졌고, 광주는 5위(승점 41) 자리를 꿰찼다. 승점차는 1점이다. 혈전이 기다리고 있다.
대전에 다득점에서 뒤진 4위 포항은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인 제주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어떻게든 반전을 해야 내일이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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