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침묵이 도무지 끝나지 않는다. 심기일전하고 다시 선발로 복귀한 첫 타석에서 직선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무려 20타수 무안타에 빠졌다.
이정후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아몬드백스전 4회말 안타를 친 이후 전날까지 18타수 무안타로 최악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이정후는 17일 애리조나전 때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8번 타순으로 조정됐으나 이날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자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아예 18일 경기에서는 이정후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이정후는 연장 10회에 대주자로 나와 1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제외의 충격요법 이후 이정후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이날 이정후가 상대해야 할 다저스 선발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2회초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첫 대결이 펼쳐졌다. 1사 후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바깥쪽 빠른 공 2개를 지켜봤다. 초구 볼, 2구째는 스트라이크. 이어 3구째로 야마모토가 던진 몸쪽 높은 커터(92.8마일)를 공략했다. 그러나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했다. 손잡이 쪽에 맞으며 타구 스피드가 확 죽었다. 67.9마일 짜리 느린 타구가 1-2루 사이로 날아갔다.
방향이라도 좋았다면 안타를 기대해볼 수 있었겠지만, 타구가 향한 곳에는 다저스 2루수 미구엘 로하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로하스는 여유있게 직선 타구를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정후는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어 0-0이던 4회초 이정후가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선두타자 맷 채프먼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후속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헛스윙 삼진, 그리고 채프먼의 도루실패로 2사 주자 없는 상황. 다행히 케이시 슈미트가 볼넷을 골라내 이정후에게도 타석이 이어졌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좀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초구 바깥쪽 스플리터가 아슬아슬하게 스트라이크존에 걸쳤다. 2구째 몸쪽 낮은 커브에 헛스윙. 3구째 몸쪽 낮은 커브가 땅에 꽂혔다. 볼카운트 1B2S. 야마모토는 바깥쪽으로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던져 이정후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이정후는 무려 20타수 동안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야마모토의 구위와 볼 배합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대로 무안타 경기를 한다면 2할6푼 타율도 무너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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