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의 성소수자 문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윤여정은 1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비프힐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영화 '결혼 피로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똑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결혼 피로연'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100단 K-할머니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예측불가 코미디로, 한국계 미국인 앤드류 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윤여정은 동성애자인 손자 민을 품는 할머니 자영 역을 맡았다.
앞서 올해 4월 윤여정은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 기념 현지 매체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제 첫째 아들이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며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됐을 때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 고향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다. 어쩌면 저한테 책을 던질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굳건한 지지를 보냈다.
윤여정은 한국의 성소수자 문화에 대해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한국 사람들은 이런 문화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것 같다. 제가 한국에서 79년 동안 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흑인과 백인을 나누는 건 안 된다"며 "우리는 모두 똑같은 인간"이라고 소신을 전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결혼 피로연'은 24일 개봉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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