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멈춰버린 기록의 행진. '에이스'는 더욱 전의를 불태웠다.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2-4로 지고 있던 6회말 마운드를 내려왔고, 2대4로 경기가 끝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27경기에서 17승무패를 기록하고 있던 폰세는 시즌 첫 패를 당하게 됐다.
KBO리그 신기록 행진이 멈춘 순간. 폰세가 기록한 개막 17연승은 2003년 현대 정민태, 2017년 KIA 헥터 노에시가 가지고 있던 개막 14연승을 넘은 KBO리그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역대 최초 '무패 다승왕'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KT 타선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폰세는 KT를 상대로 5경기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했다. KT 타선에 폰세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앤드류 스티븐슨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안현민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홈런으로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3실점을 했다.
3회초 타선에서 두 점을 따라갔지만, 5회말 스티븐슨의 2루타와 안현민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을 했다. 결국 KBO리그에서 첫 패전의 맛을 보게 됐다.
최다 연승 기록이 끊긴 순간. 아쉬움이 클 법도 했지만, 오히려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폰세는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SNS에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과거 중계 영상과 함께 '모든 사람이 없었다면 이것을 결코 할 수 없었을 거다. 놀라운 질주였다. 모든 분들의 응원에 감사하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싸울 거다'는 문구를 남겼다.
비록 시즌 첫 패를 당하며 연승 기록은 끝났지만, 한화는 아직 선두 싸움이 남았다. 2위 확보에 성공한 한화(80승3무54패)는 선두 LG 트윈스(83승3무51패)와는 3경기 차다. 맞대결 3연전이 있어 막판 순위 뒤집기를 노려볼 수도 있다. 폰세 역시 LG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첫 패전의 씁쓸함은 있지만,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폰세는 13일 대전 키움전에서 17번? 승리를 한 뒤 "이제 남은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훌륭한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금처럼 경기를 즐기고, 우리의 믿음을 잃지 않으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우리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우승 여정'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진 셈이다.
4연승을 멈춘 한화는 3일 휴식 후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경기를 한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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