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금 당장은 외면하고 있지만, 결국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LA다저스에서 올해 첫 메이저리그(MLB)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혜성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무난히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9월초 부상 복귀 이후 7경기 연속 벤치에서만 대기하면서 '로버츠 감독이 눈 밖에 났다'는 우려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활용가치가 많은 캐릭터라는 게 미국 현지의 분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은 LA다저스의 포스트시즌 26인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를 쓴 소냐 첸 기자는 MLB닷컴의 LA다저스 담당 기자로 상당히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기사에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첸 기자는 26명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를 제시하며 김혜성을 유틸리티/벤치 자원 3명에 포함시켰다. 토미 에드먼과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김혜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윌 스미스, 벤 로트벳, 달튼 러싱(이상 포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미겔 로하스(2루수) 무키 베츠(유격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앤디 파헤스·알렉스 콜(이상 외야수) 오타니 쇼헤이(투타 겸업),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블레이크 스넬(선발투수)까지 16명에 클레이튼 커쇼, 태너 스콧, 블레이크 트레이넨 등 불펜진 10명을 포함해 총 26명이다.
김혜성에 대한 코멘트도 들어갔다. 첸 기자는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벤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한다. 만약 스미스가 포스트시즌 시작에 맞춰 출전할 수 있다면, 로트벳과 러싱, 콘포트, 콜, 그리고 김혜성이 3개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면서 "김혜성은 대주자와 대수비 자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확실히 강조했다.
결국 김혜성은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특유의 강점을 유지하는 한 포스트시즌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MLB 진출 첫 해부터 뚜렷한 자기 입지를 확보한 데 이어 가을무대까지 경험하는 셈이다.
비록 김혜성이 9월초 왼쪽 어깨 점액낭염에서 회복해 엔트리에 돌아온 이후 타격감 부진을 겪고 있지만, 주루 플레이나 수비 능력은 슬럼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요소다. 포스트시즌은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작은 플레이 하나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 때문에 김혜성처럼 주루나 수비 영역에서 활용가치가 많은 선수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혜성이 가을무대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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